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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금융' 그리는 우리은행, 연체이자율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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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행장, 서민·기업에 2018년까지 7.5조 지원

현재 7~8%P → 3~5%P
원리금 성실 상환 서민에 3년간 연 2%P 금리감면도
중기벤처에 1000억 펀드



[ 안상미 기자 ] 우리은행이 연체 가산금리를 연 3~5%포인트 수준으로 대폭 인하하기로 했다. 또 포용금융, 생산금융, 신뢰금융 등 세 가지 분야에 내년까지 7조5000억원가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사진)은 23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임직원 600여 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더 큰 금융’ 실천방안을 발표하고 실천의지를 다졌다. ‘더 큰 금융’은 우리은행이 지난달 내놓은 새 슬로건이다.

지난달 꾸려진 우리은행의 ‘더 큰 금융 태스크포스팀(TFT)’은 서민금융과 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금융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100대 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연체자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달 가계대출에 적용되는 연체 가산금리를 현재 연 7~8%포인트 수준에서 연 3~5%포인트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연체금리는 최고 연 15%에서 연 12% 수준으로 낮아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연간 연체자는 9만 명 정도로 연체 가산금리가 낮아지면 연간 400억원가량 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서민금융대출의 원리금을 성실하게 상환하면 3년간 최대 연 2%포인트 정도 금리를 감면해주는 혜택도 제공할 방침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65세 이상 고령자, 소년·소녀 가장 등 금융 취약계층에는 창구 송금 수수료, 자동화기기 수수료 등 수신 관련 금융 수수료 전액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 육성을 돕는 생산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모태펀드와 성장사다리펀드에 500억원을 출자하고, 500억원 규모의 벤처중소기업펀드를 조성해 지분 투자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 중소기업들이 대출받을 때 부담이 컸던 연대보증인 제도도 축소할 방침이다. 현재 6만9000명가량이 우리은행에서 연대보증인 제도를 적용받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 3만7000명은 면제해주기로 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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