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매매율·여행자수표 매도율·전신환매매율은?
오늘은 금융상품의 이해 중 환율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은행 내부 상품판매의 시각에서 보면 환율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외부상품을 판매하는 경우 환율을 제외하고 이야기할 수 없다. 그만큼 환율은 은행의 업무 혹은 금융상품 세일즈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창구텔러와 일반직 신입 행원이 바로 환업무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무업무에 기본이 되므로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
환율이란?
환율은 한 나라의 통화를 다른 나라의 통화와 교환할 때 적용되는 양국 통화 간 교환 비율을 말한다. 뉴스에서 보면 “환율이 높다” 혹은 “환율이 낮다”라는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바로 이 교환 비율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
환율의 표시 방법은 자국통화 표시 방법과 외국통화 표시 방법으로 크게 구분된다. 먼저 자국통화 표시 방법은 외국통화 1단위에 대한 자국통화의 교환 가치를 표시하는 방법으로 ‘직접표시환율’이라고도 하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 국가가 이 같은 자국통화 표시 방법을 사용한다.
외국통화 표시 방법은 자국통화 1단위에 대한 외국통화의 교환 가치를 표시하는 방법으로 ‘간접표시환율’이라고도 하며,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이 간접표시 방법을 사용한다.
환율의 구조
환율의 구조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매매기준율이다. 시장평균환율을 말하며 은행 거래의 기본이 되는 시장환율로 이해하면 된다. 최근 거래일의 외국환중개회사를 통해 거래가 이뤄진 미국 달러화의 현물환매매 중 익익영업일 결제거래에서 형성되는 율과 그 거래량을 가중평균해 산출되는 시장평균환율을 말한다.
둘째, 재정환율이다. 달러화 이외의 통화 환율 결정 방법이며 최근 주요 국제금융시장에서 형성된 미화 이외 통화와 미화 간 매매중간율(cross rate)을 시장평균환율로 재정한 율이다.
셋째, 대고객 매매율이다. 한국금융결제원에서 산출한 매매기준율을 바탕으로 적용되는 율이다. 각 은행은 매매기준율에 은행의 마진(스프레드)을 더해 대고객매매율을 결정 후 고시한다. 현금매매율, 전신환매매율, 여행자수표 매도율로 구분한다.
대고객 매매율에 대한 이해
현금매매율은 외화현금을 매매하는 경우 적용하는 환율이다. 여러분의 부모님이 외국에 나가거나 혹은 여러분이 외국에 나가는 경우 은행에서 달러나 기타 통화로 환전할 될 때 적용되는 환율이 바로 현금매매율이다. 은행은 대고객 매매율 중 현금매매율에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스프레드)을 적용한다.
전신환매매율은 현금이 아니라 전신환으로 거래되는 경우를 말한다. (실제 현금의 유출입이 아니라 전산상의 숫자로만 처리가 된다.) 즉 자금결제 기간에 따른 금리요소가 개입되지 않은 환율로서 당·타발 송금, 수입어음 결제, 외화예금 입지급, 수출환어음의 매입, 외화수표의 매입 등의 거래에 적용되는 환율이다.
여행자수표 매도율은 외화표시 여행자수표를 원화 대가로 판매하는 경우 적용하는 환율로서 기준환율에 여행자수표 위탁판매에 따른 수수료율을 가산해 고시하는 환율이다.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길 것이다. 그렇다면 이 세 가지 환율 중 가장 높은 것과 낮은 것은 어떤 율일까? 정답은 현금매매율→여행자수표 매도율→전신환매매율로 구분한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하면 외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가 있다. 현금매매율과 수표는 실물이 움직인다. 특히 현금은 유지 및 보관 등의 비용이 발생한다. 따라서 환율은 위와 같은 순서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김상민 < 선임연구원 유비온 금융경제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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