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급과잉 우려" vs "저가매수 기회"
6거래일 간 11.3% 하락
[ 나수지 기자 ] 올 들어 수차례 불거진 반도체 업황 사이클 고점 논란이 또다시 불붙었다.
여전히 시장에선 “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업황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조만간 반도체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이 둔화될 것이란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1900원(2.35%) 떨어진 7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 사상 최고가인 8만9100원을 찍은 뒤 6거래일이 지난 이날까지 11.33% 하락했다.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을 놓고 국내외 증권사는 상반된 보고서를 잇따라 내놨다. 삼성증권은 전날 ‘리스크(위험)에 둔감해진 시장’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증시가 반도체 공급 증가에 따른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D램에 대한 투자를 올해 7조~8조원에서 내년 13조~14조원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며 “삼성전자 공급 전략의 초점이 효율성에서 물량 확대로 옮겨가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CLSA도 지난 4분기를 기점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꺾여 SK하이닉스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비중 축소’로 내렸다.
반면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발표한 ‘과매도 구간’이란 보고서에서 애플의 아이폰Ⅹ 출시 등으로 인해 수요가 늘어 D램 가격 상승세가 내년 1분기까지 유지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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