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장중 1년 최고가
[ 홍윤정 기자 ] 예상보다 빠른 실적 개선 속도에 힘입어 카지노주가 반등하고 있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파라다이스는 300원(1.72%) 내린 1만7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는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지만, 장중 한때 1년 최고가인 1만7900원을 찍기도 했다. 파라다이스는 최근 한 달 동안 26.66% 오르며 뚜렷한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GKL도 같은 기간 11.99% 상승하며 반등하는 모습이다. 카지노주는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5월 중순 이후 지속적으로 조정을 받았다.
최근 카지노주 반등의 핵심요인으로는 빠른 실적 회복이 꼽힌다. 증권사들은 3분기에 파라다이스가 전년 동기(1752억원)보다 10.84% 늘어난 1942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16억원을 내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관광객 유입은 줄었지만, 일본 등 다른 나라 고객은 늘었다. 지난 9월 중국 국적 VIP 고객의 드롭액(외화를 원화 칩으로 환전하는 금액)은 5.5% 감소한 반면 일본 등 다른 국적 VIP 고객의 드롭액은 두 자릿수 증가했다. 3분기 GKL의 영업이익도 306억원으로 지난 분기(176억원)에 비해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시작된 카지노주 하락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4월 개장한 ‘파라다이스시티’의 영업적자 규모가 지난 2분기 180억원에서 3분기에 10억원대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엔 파라다이스시티의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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