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텍엔지니어링의 올해 매출은 250억원, 지엔씨에너지와 인수합병 시너지가 나타나는 내년부터는 연매출 300억원 이상을 자신합니다."
김금파 코텍엔지니어링 대표(사진)는 최근 기자와 만나 "회사의 성장과 영속성을 감안했을 때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지엔씨에너지와 인수합병을 결정한 것은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3년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을 꾀할 것이다"고 말했다.
◆국내 지열 업계 1위…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이 '비결'
김금파 대표는 삼성물산 출신으로 2002년 코텍엔지니어링을 설립했다. 창업 초기에는 GHP(가스엔진 냉난방기)를 일본에서 수입해 판매했다. 이후 2005년 지열에너지로 사업 분야를 확장, 설립 5년 만에 지열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창업 당시 자본금 3억원, 직원 5명이던 회사는 올해 예상 매출액 250억원, 임직원 40명으로 성장했다.
세종시 정부청사와 롯데 월드타워, 서울시 신청사, 한국전력 신사옥, 인천국제공항 제2청사, 화성 유리온실 등에 설치된 지열시스템이 코텍엔지니어링의 작품이다. 롯데 월드타워에 설치된 3000RT급 설비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김 대표는 회사의 경쟁력으로 기술력을 꼽았다. 세계 최대 지열업체인 미국의 워터퍼나스(WaterFurnace)를 비롯해 독일 비스만(Viess mann), 프랑스 에브니어(Avenir) 등과 기술 제휴를 통해 기술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외기온도 기반 지열히트펌프 제어방법, 지능형 융설시스템, 고효율 지열 하이블리드 시스템 및 작동방법 등의 특허 20여개도 보유 중이다.
그는 "직원들은 회사 안에서 1등을 하면 국내 지열 업계에서 1등을 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고 매달 기술 교육을 통해 전직원의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지엔씨에너지에 피인수…"공격적인 회사 경영 가능해졌다"
지엔씨에너지에 인수된 것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도약하는 기회라고 짚었다.
지난 10일 코텍엔지니어링은 코스닥 상장사인 지엔씨에너지에 피인수된다고 밝혔다. 지엔씨에너지가 코텍엔지니어링의 지분 58.3%를 80억5000만원에 인수한다. 김금파 대표의 잔여 지분은 약 20%다.
김 대표는 "중복되는 다수의 거래처 관리가 용이해지고,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반에 대한 정보 공유와 인적 관리가 보다 효율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회사 경영도 공격적으로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엔씨에너지는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 비상발전사업, 열병합발전사업을 영위 중이다. 특히 비상발전기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25%로 전산센터, 공장, 건설현장 등에 이를 설치한다. 지엔씨에너지의 비상발전기와 코텍엔지니어링의 지열 시스템이 함께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신재생에너지 육성 정책…"순풍에 돛 달았다"
두 회사의 인수합병은 신재생에너지 전문 그룹으로 회사의 역량과 몸집을 키우기에 최적의 시기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정부 주도 아래 이뤄지는 신재생에너지 설치 의무화 사업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하고 있다.
2004년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이 제정된 이후 설치 의무화 사업 대상건물에 적용하는 공급의무비율은 2011년 10%에서 2015년 15%, 2020년에는 30%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20년 이후 공공건물에 적용되는 지열 규모는 현재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정부의 탈원전정책 또한 지열산업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5년간 3000억원대에 정체됐던 지열 시장이 향후 5년 안에 1조원대로 커나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는 "서울시가 연면적 10만 m² 이상의 건물은 에너지사용량의 15%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설치 의무화 사업의 공급의무비율에 따라 이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이 같은 정책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김 대표는 전했다.
증시 입성도 목표 과제다. 코스닥 상장은 해외 진출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금파 대표는 "올해 두바이 업체에서 같이 일하자고 먼저 연락이 와서 현재 기술 수출과 컨설팅 등을 논의 중"이라며 "코스닥에 상장하면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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