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하늘 기자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사진)가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홍보 영상에 깜짝 등장하면서 화제에 올랐다. 김 대표가 자사 게임 광고영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광고는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인터넷에서 빠른 속도로 공유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2일 유튜브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리니지M 홍보 영상 ‘리니지M 스페셜무비IV’를 공개했다. 이 영상은 일식집에서 한 남성이 “꿈에 택진이 형이 나왔다”며 리니지M의 무기 아이템 강화를 시도하다가 실패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강화에 실패한 아이템은 완전히 사라진다.
실망한 남성이 큰 소리로 “김택진 이 ×××”라고 욕설을 내뱉자 옆자리에 앉아 있던 김 대표가 크게 당황하며 헛기침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어 김 대표가 일식집을 나오며 “쿠폰이 어디 있더라”고 말하며 해당 남성을 위로하기 위해 보상이라도 해줘야겠다는 듯 능청스런 웃음을 보이면서 영상이 끝난다.
이 영상은 “참신하고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공개 직후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튜브에서만 5일 만에 조회 수 170만 회를 돌파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네티즌은 ‘지금까지 연예인 없이 찍은 광고 중 최고’(유튜브 아이디 람머스), ‘김 대표가 물을 마시다 사레들린 장면에서 빵 터졌다’(유튜브 아이디 미스터찰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용자들이 아이템 강화에 실패할 때마다 김 대표를 욕하는 모습을 코믹하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M 출시 100일을 기념해서 기획한 광고”며 “실무선에서 제안한 아이디어를 김 대표가 흔쾌히 받아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게임의 문제점을 반성 없이 희화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온다. 리니지M에서 아이템 강화에 성공하면 아이템 성능을 높일 수 있지만 특정 수치 이상에서 강화에 실패하면 값비싼 아이템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리니지M은 강화 성공 확률이 낮은 편이어서 많은 이용자가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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