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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가성비로 '아재' 잡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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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가 올 가을 가성비를 앞세워 '남심'(男心)을 공략하고 있다.

패션기업 세정은 남성복 브랜드 트레몰로(TREMOLO)의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만 구성한 서브 브랜드 탭(TAPP)을 지난달 론칭했다고 16일 밝혔다.

홈플러스와 이마트 위주로 입점한 트레몰로의 가성비를 강화하기 위해 탭을 선보인 것이다. 아우터류는 10~20만원대, 상·하의류는 3~5만원대로 책정했다.

트레몰로의 탭(TAPP)은 현재 1호점인 이마트 하남점과 천호점, 금정점 등 총 6개점을 운영 중이다. 내년엔 탭 공식모델을 선정해 매장도 8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LF도 35~45세 남성 비즈니스맨을 겨냥해 블루라운지 마에스트로를 지난달 론칭했다. 수트 19·29·39만원, 팬츠 7·10·13만원 등 품목별 정찰제를 정해 가격대를 합리적으로 낮췄다는 설명이다.

블루라운지 마에스트로는 쇼핑몰 위주로 입점한다. 뉴 포티 세대의 주요 구매처가 쇼핑몰이라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롯데월드몰점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20여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허연 LF 신사3사업부장은 "최근 중년 남성들이 주요 소비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블루라운지 마에스트로는 세련된 스타일을 지향하면서도 가성비를 최우선하는 이들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서브브랜드는 캐주얼 라인을 강화하면서 독립 브랜드로 성장하는 추세다.

2012년 하반기 지오지아에서 분리될 당시 앤드지는 '앤드지 바이 지오지아'로 정장 브랜드 지오지아의 서브 브랜드라는 점을 앞세웠다.

하지만 캐주얼 라인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말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첫 직영점을 냈다. 최근 백화점, 아울렛 등에도 입점하면서 매장 수를 101개까지 늘렸다.

앤드지 관계자는 "이번 시즌엔 배우 류승범을 모델로 기용해 스트리트 트렌드를 강조했다"며 "에어라이크 구스 다운 베스트와 아우터 셔츠 제품과 같은 활용성을 높인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남성복 업체들이 가성비를 앞세운 서브브랜드를 내놓는 이유는 패션 SPA 브랜드의 성장세 때문이다. 이마트의 PB(자체상표)브랜드 데이즈의 지난해 매출은 4860억원으로 2011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9월 이마트 PB브랜드 데이즈의 매출에서 남성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압도적이다. 이중 대다수가 마트에서 쇼핑하는 뉴 포티 세대라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남성 구매 비중은 유아동 및 스포츠(35%), 여성(25%)보다 앞서는 수준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니클로는 전체 고객 중 59%가 남성 고객"이라며 "보편적이면서 실용적인 패션을 선호하는 중년 남성들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SPA브랜드가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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