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선수 후원 효과도 '톡톡'
글로벌시장에 브랜드 널리 알려
[ 윤희은 기자 ]
하나금융그룹의 골프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 개최 및 국내외 선수 후원을 통해 KEB하나은행 등 하나금융 브랜드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널리 알리고 있다.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올해가 12번째. 하나금융은 2006년부터 타이틀 스폰서로 이 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2014년에는 5만2000여 명의 관중이 대회를 찾았고, 2015년과 지난해에도 5만6000여 명의 갤러리가 방문했다. 올해는 4라운드까지 6만2000여 명이 방문해 사상최대 갤러리를 기록했다고 하나금융은 밝혔다.
하나금융은 LPGA 개최뿐 아니라 유망한 골프선수들을 폭넓게 후원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박희영·김인경 선수를 시작으로 이미림·박주영·정재은·문현희 등을 후원했다. 하나금융의 후원을 받은 유소연이 세계랭킹 1위로 성장했으며 지금은 1위를 다투는 ‘슈퍼루키’ 박성현이 하나금융 소속이다.
하나금융은 외국 선수나 장애인 선수에게도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의 크리스티 커와 비키 허스트가 하나금융의 후원을 받았으며, 지금은 호주 국적의 이민지가 하나금융 후원을 받고 있다. 하나금융은 또 지난해부터 자폐성 발달 장애 3급의 이승민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하나금융이 골프 마케팅에 들이는 돈은 연간 수십억원 수준이다.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마케팅으로 얻는 효과는 이보다 몇 배는 될 것이라고 하나금융은 판단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골프 마케팅은 고액 자산가나 중장년층 고객을 확보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오랜 시간과 비용을 들여 하나금융을 ‘대표 골프 후원사’로 자리매김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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