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자력발전소에서 한 해 평균 10건이 넘는 고장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원전시설 25기에서 73건의 고장이 발생했다. 고장 원인별로는 신호 조작체계 이상을 의미하는 계측 결함이 24건으로 가장 많았고, 펌프·밸브 등이 고장나는 기계 결함이 16건, 자연 재해에 의한 외부 영향이 12건, 전력 공급 하자로 인한 전기 결함이 11건이었다.
작업자의 실수로 인한 고장은 10건이었다. 여기에는 지난 3월 월성 4호기 작업자의 핵연료 다발 낙하, 지난 8월 신고리 1호기 작업자의 순환수 배수관로 맨홀 추락사 등이 포함됐다. 원전 고장이 계속 일어나고 있지만 원안위는 한 차례도 처벌이나 제재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 의원은 “한빛 4호기 원자로 격납건물 내부 철판 부식 등 잇따른 원전 부실공사로 국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원안위는 관련 규정을 개정해 고장 발생 시 책임자를 제재하는 등 안전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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