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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신화' 33년 진두지휘한 권오현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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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부회장은 누구

64메가 D램 세계 첫 개발 주도
엔지니어로 입사해 고속 승진
이재용 부회장 대신 회사 이끌어



[ 안재석 기자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인생은 한국 반도체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전공부터 반도체와 직결된다. 1952년생인 권 부회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KAIST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각각 전기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땄다. 삼성과 인연을 맺은 건 1985년.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삼성맨이 된 이후에도 줄곧 반도체 사업부를 지켰다. 1991년 반도체 부문 이사로 임원에 올랐다. 2004년 시스템LSI(대규모 집적회로) 사업부 사장, 2008년 반도체 총괄사장을 거쳐 2012년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내는 등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한국 반도체 역사에 굵직한 이정표도 여럿 세웠다. 1992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64메가 D램을 개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 공로로 ‘삼성그룹 기술대상’을 받았다. 26만 컬러의 고화질 LCD(액정표시장치)에 들어가는 구동칩도 2002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밖에 스마트카드칩과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미디어플레이어 통합칩 등을 통해 삼성전자를 반도체 분야 세계 1위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삼성 내부에서는 일방적인 지시보다 토론을 선호하는 리더로 통한다. 삼성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왜?’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건 싫어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올초 이재용 부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구속 수감된 이후 사실상 ‘총수대행’ 역할을 하며 그룹을 이끌었다. 새 정부 출범 뒤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때 방미 경제인단 일원으로 동행했고,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재계 총수 간 대화에도 삼성그룹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권 부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직을 연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33년 만에 삼성을 떠나게 된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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