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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 & 스마트시티] 디벨로퍼들도 인공지능 아파트 개발… 스마트 오피스텔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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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지연 기자 ]
부동산 개발업체인 디벨로퍼들도 실생활 속에 파고들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주거시스템과 결합한 인공지능 아파트 개발에 나섰다. 가정 내 가전제품을 물리적으로 연결하고 관리하던 홈네트워크 단계를 넘어 IoT와 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개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스마트홈이 진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디벨로퍼들은 다양한 사업자가 조화롭게 결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출입 관리도 얼굴 인식으로

피데스개발은 스마트홈 시장에서 국내 디벨로퍼 가운데 다양한 시도를 하며 가장 앞서 나가는 업체로 꼽힌다. 지난 3월 공급한 경기 ‘평택비전레이크푸르지오’에는 얼굴인식 출입관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얼굴인식 출입관리 시스템은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의 하나로 지문, 정맥, 홍채 등에 비해 사용자 편의성과 보안 수준이 높다. 기존 지문인식 시스템은 직접 피부 접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염병에 취약하고 위조하는 사례도 일부 있었다. 하지만 얼굴인식 시스템은 3D(3차원) 카메라로 방문자의 정보를 남겨두기 때문에 보안 측면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피데스개발은 이 아파트의 주동 현관 출입구 전체에 안면인식 출입관리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 미리 등록한 입주민이 주동 현관 출입구에 설치된 얼굴인식 출입관리 시스템에 다가가기만 하면 안면 인식을 통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은 “지문인식기에 손가락을 댈 필요도 없고, 가까이 다가가 홍채를 인식시킬 필요도 없다”며 “비밀번호를 외우기 어려운 어린이나 노인은 물론 출입키, 카드를 잃어버리거나 잠깐 갖고 있지 않아도 언제든 출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피데스개발은 마케팅 측면에서도 모델하우스에 가상현실(VR)을 도입해 주택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VR 부스를 통해 단지 외관, 아파트 조경부터 실내체육관, 사우나, 유아풀, 게스트룸 등 주민 공동시설, 가구별 내부 평면 등을 실제로 걸어 다니면서 보듯 가상 체험을 가능케 했다.

아시아디벨로퍼는 지난 7월 경기 성남시에서 분양한 ‘판교더샵퍼스트파크’ 아파트에 SK텔레콤과 손잡고 ‘음성인식 인공지능 홈 IoT 서비스’를 선보였다. 음성인식 인공지능 홈 IoT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 월패드 등으로 구동하는 이전 서비스보다 한발 앞서 음성 명령만으로 난방, 도어폰, 가스차단기, 엘리베이터 호출 등의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스마트폰을 이용해 스마트홈 기기를 음성으로 제어하는 원격 제어 기술이 적용돼 공기청정기, 에어컨(시스템에어컨 옵션), 난방, 가스차단기 등 집안에서 사용하는 50종 이상의 가전 및 소품(SK텔레콤 제휴 가전)을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다. 집 주위 날씨, 공기질 상태 같은 정보를 제공하는 등 주거환경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줄 전망이다. 분양 관계자는 “인공지능 스마트홈 아파트가 완성되면 거주자가 모든 것을 손으로 조종하는 현재의 홈기기 이용 방식을 넘어서 음성인식 기반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형 부동산에도 스마트 시스템 속속

수익형 부동산 전문 디벨로퍼인 우성건영은 경기 하남 미사지구에서 최초로 첨단 IoT 시스템을 오피스텔에 적용했다. 모바일로 다양한 가전 등의 점멸과 보안 상황을 외부에서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미사우성르보아파크2’에 도입했다. 또 업계 최초로 SK텔레콤의 최첨단 인공지능 스피커(NUGU)도 입주자에게 제공한다. 사람이 AI와 친구나 연인처럼 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오피스텔 내부 상품은 입주 예정 고객 트렌드를 반영했다. 1인 가구 선호도가 높은 원룸형으로 건물 내 공동세탁실, 옥상정원, 첨단 무인 주차관제, 풀퍼니시드 시스템, 고효율 LED 시스템 등은 입주 시 즉시 생활이 가능하도록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1세대 개발업체인 신영은 인천 구도심에서 ‘3S 아파트’를 내걸고 ‘인천구월지웰시티푸르지오’를 선보였다. 인천시청역 초역세권(station) 입지에 중소형(small) 위주로 조성하는 단지로 가구 내 IoT 기반 스마트(smart) 시스템까지 적용했다는 뜻이다.

업무용 1개 동에 오피스텔 1개 동, 주거용 3개 동 등 총 5개 동 가운데 주거시설로는 아파트 376가구와 오피스텔 342실을 공급했다. 가구 내 승강기 호출(하향)과 날씨 및 온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생활정보기와 더불어 외부에서도 스마트폰 앱으로 각 방의 조명과 온도 조절이 가능한 IoT 스마트 스위치 시스템을 적용했다. 실내 전원도 IoT를 통해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관리할 수 있다. 날씨, 전기료 등 간단한 정보는 현관 월패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부동산 종합 개발·금융그룹인 엠디엠은 작년 8월 경기 고양 삼송지구에서 공급한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삼송2차’에 스마트 설계시스템을 도입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과 연계해 외부에서도 난방 제어, 에너지 사용량 조회 등을 할 수 있도록 한 결과 분양 한 달 만에 918실이 모두 팔려나가며 인기를 끌었다. 시공사인 대림산업과 함께 문 개폐가 쉽고 편리한 ‘푸시 앤 풀’ 도어록과 디자인 특화 배선기구 등도 선보였다. 또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EMS), 지하주차장 LED조명 제어, 대기전력 자동차단 콘센트, 200만 화소 CCTV, 무인경비 시스템, 원격검침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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