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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광석 부인, 조사 앞서 격정 토로…"딸 죽음 안 알린 건 소송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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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고(故) 김광석 씨 부인 서해순 씨는 12일 자신이 딸 서연 양 사망에 책임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딸 죽음을 알리지 않은 것은 소송과는 관련이 없다"면서 소명 자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서씨는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받기에 전 취재진 앞에서 약 19분간 격정을 토로했다.

서 씨는 "(서연 양이 사망하기 몇 시간 전에는) 특별한 호흡곤란 증세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딸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것을 두고는 "소송과 관련 없다. 서연이가 피고인으로 들어가 있는 게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이상호 기자가 무슨 의혹을 제기하는지 정확히 몰라서였다"고 설명했다.

서씨는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에 관해 "(영화 '김광석'에) 팩트가 하나도 없다. 인터뷰를 짜깁기했고 허락도 없이 만들었다"면서 "돈을 벌기 위해 그런 것은 아닌지, 정신상태가 정상인지 의심스럽다"면서 다소 격앙된 말투로 비난했다.

그는 "이상호 기자는 공개 사과하고 고발뉴스 후원금을 어떻게 썼는지 밝혀야 한다"면서 "법적 대응하고, 그분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 언론인이 맞는지 밝히겠다"고도 했다.

지난달 김광석씨 친형 김광복씨는 서씨가 서연 양이 급성 폐렴으로 위독할 때 119 신고를 늦게 해 사망하게 만들고, 사망 사실을 숨긴 채 저작권소송을 종료시켰다며 서씨를 유기치사·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상호 고발뉴스 대표기자도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 등을 통해 가수 김광석씨와 서연 양 사망에 관해 서씨에게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광복씨와 이 기자는 지난달 27일과 28일 각각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광석씨 사망 이후 서씨와 동거했던 남성도 이날 참고인 자격으로 비공개 소환한다.

이 남성은 서연 양이 급성 폐렴으로 숨진 2007년 12월 23일에 서씨 모녀 자택에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필요할 경우 서씨와 남성의 대질 신문도 벌일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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