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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필버그와 TV시리즈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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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제작 콘텐츠 확보에 박차

영국 옥스퍼드대에 창업 공간 마련



[ 추가영 기자 ] 애플이 영국 옥스퍼드대 캠퍼스 안에 창업 공간인 ‘파운드리’를 연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은 옥스퍼드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창업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시설 구축에 참여했다.

파운드리를 이용하는 창업자는 무료로 와이파이 통신과 회의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필 리빈 에버노트 공동창업자, 비즈 스톤 트위터 공동창업자 등 선배 창업자와 옥스퍼드 경영대학원의 경영 조언도 구할 수 있다. 파운드리 시설은 옥스퍼드 경영대학원에서 도보로 3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파운드리는 320만달러(약 36억원)의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리드 호프먼 링크트인 공동 창업자가 이 중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호프먼은 옥스퍼드 대학원에서 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옥스퍼드대가 지난 30년간 배출한 스타트업은 177개다. 사이버 보안기업 소포스를 비롯해 이들 기업이 지난해 투자받은 금액은 2억9400만달러에 달했다.

애플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콘텐츠도 윤곽을 드러냈다. 애플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앰블린 텔레비전, NBC유니버설 자회사인 유니버설 텔레비전과 손잡고 TV 영화 ‘어메이징 스토리’를 제작한다고 FT 등 외신이 보도했다. 어메이징 스토리는 10부작으로, 편당 제작비가 500만달러 이상 투입되는 대작으로 알려졌다.

스필버그 감독과의 공동 제작이 성사되면서 자체 콘텐츠 제작 경쟁에 넷플릭스, 아마존보다 한발 늦게 뛰어든 애플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은 지난 6월 소니픽처스 텔레비전의 유명 제작자를 영입했고, 내년 10억달러 예산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예정이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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