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락 기자 ] SK텔레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등에 투자를 강화하며 미래 기술을 준비해온 결과라는 분석이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주니퍼리서치는 지난 7월 SK텔레콤을 5G 상용화에 가장 유망한 사업자로 선정했다. 글로벌 통신업체의 5G 기술 발전 속도, 파트너십, 시범 테스트 등을 조사한 결과였다. 주니퍼리서치는 세계 통신업체 가운데 SK텔레콤을 5G 상용화에 가장 앞서 있는 1위 사업자로 꼽았다. 이어 일본 NTT도코모, KT, 중국 차이나모바일, 미국 AT&T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5G 이동통신 주도
SK텔레콤은 5G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표준화 작업과 핵심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AT&T, 도이치텔레콤, 에릭슨 등 15개 글로벌 이동통신 및 장비업체로 이뤄진 ‘5G 글로벌 공동 협력체’에 국내 통신사로는 유일하게 참여해 5G 표준화 작업을 이끌고 있다.
SK텔레콤은 5G 글로벌 기술 표준화 및 선행기술 개발 투자를 통해 올해 5G 시범 서비스에 이어 2019년에 5G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6월에는 삼성전자, 노키아 등과 함께 국내 처음으로 3.5㎓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5G 통신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번 3.5㎓ 통신 시연 성공으로 SK텔레콤은 초고주파수와 저주파수에서 5G 통신 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앞으로 주파수별 활용 가능한 대역 폭과 특성을 고려해 최적의 5G 네트워크를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SK텔레콤은 올해 각종 통신분야 시상식에서 5G 분야 관련 상을 다수 받았다. 6월에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2017’에서는 ‘5G 최우수 혁신상’을 받았고, 5월 GTB어워드에서는 ‘5G 핸드오버 기술’로 인프라 혁신상을 받았다. SK텔레콤은 차세대 인공지능(AI) 네트워크 운용 솔루션을 지난해 10월부터 자사 이동통신 서비스에 적용했고, 이를 세계 3위 통신사인 인도 바르티에 수출하는 성과도 냈다.
◆자율주행차·양자암호기술 선도
SK텔레콤은 우수한 5G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 분야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5G 커넥티드카 ‘T5’를 시연하면서 28㎓ 고주파 대역 전파와 차량을 연결한 무선전송 기술 등의 서비스를 다양한 기업과 함께 선보였다. T5는 5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텔레콤 아시아 어워드’에서 ‘최우수 혁신 파트너십 전략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ICT업체인 엔비디아와 5월 제휴를 맺고 자율주행을 위한 초정밀지도를 확보하겠다는 비전도 발표했다. 현재보다 약 10배 정교한 고화질(HD)급으로 그래픽을 업그레이드하고, 차량 앞 사각지대를 무선 센서로 감지해 사고를 줄이는 자율주행차 관련 서비스를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또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업체 중 처음으로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해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서울 만남의광장부터 수원신갈 나들목까지 약 26㎞ 구간 시험 주행에도 성공했다.
양자암호통신 역시 SK텔레콤이 내세우는 경쟁력 있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라는 용어도 생소했던 2011년부터 양자기술연구소를 종합기술원 산하에 설립하는 등 6년 동안 뚝심 있게 한국산 양자암호 원천 기술과 상용 시스템 개발에 힘써왔다.
양자는 에너지의 최소 단위로 복제 불가능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빛의 양자적 특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중간에 제3자가 정보를 탈취하려 해도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고 송·수신자가 해킹사실을 즉각 감지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양자기술을 활용하면 네트워크 보안, 유전자분석 데이터 처리, 초정밀 영상분석, 지질탐사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올초 열린 모바일 전시회 ‘MWC 2017’에서 자사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노키아의 네트워크를 결합한 ‘퀀텀 전송 시스템’을 시연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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