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효/유창재 기자 ]
▶마켓인사이트 10월 10일 오후 2시12분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사모펀드(PEF)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면서 대형 PEF 운용사를 이끌고 있는 최고경영자(CEO)가 어떤 사람들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CEO의 공통점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세계 1위 경영대학원인 하버드비즈니스스쿨(HBS)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딴 사람이 유독 많다는 점이다.
HBS 출신 PEF 대표 간판은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다. 지난해 말 41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4호 펀드를 조성한 MBK는 올해에도 대성산업가스(약 2조원)와 모던하우스(약 7100억원)를 인수하는 등 국내 M&A 시장의 최대 큰손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시멘트업계의 지각변동을 이끈 한앤컴퍼니도 윤여을 회장과 한상원 대표가 HBS 출신이다. 최근 밀폐용기 제조업체 락앤락을 인수하는 등 국내 시장을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이철주 대표도 한상원 대표와 HBS 동기생이다.
글로벌 PEF로 눈을 돌리면 HBS 편중도는 더욱 두드러진다. 국내 2위 보안업체 ADT캡스를 보유한 칼라일의 이상현 한국대표와 최근 LS오토모티브와 동박사업부를 1조원에 사들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임형석 전무, 박정호 상무 모두 HBS를 졸업했다. 아직 한국에 정식으로 진출하진 않았지만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에서 한국 시장을 담당하는 국유진 상무도 HBS를 나왔다.
HBS는 미국 최고 명문 하버드대의 경영대학원이다. HBS의 MBA 프로그램은 이론보다 사례 연구 중심의 수업으로 유명하다. PEF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HBS 출신 입지는 두드러진다. 세계 최대 PEF인 블랙스톤의 창업자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 베인캐피털 창업을 주도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이 HBS를 나왔다.
정영효/유창재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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