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경제학상은 베스트셀러 《넛지(nudge)》의 저자 리처드 탈러 미국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교수(72·사진)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탈러 교수를 201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탈러 교수는 경제활동을 하는 개인들의 의사결정 과정을 분석함으로써 경제학과 심리학을 잇는 가교를 놓았다”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또 “제한된 합리성과 자기절제 부족이 개인들의 의사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했다”며 “그의 이론은 오늘날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에도 종종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탈러 교수는 행동주의 경제학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다.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2008년 출간한 저서 ‘넛지’를 통해서다. 그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라는 뜻의 영어단어 넛지를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라는 뜻으로 사용했다.
탈러 교수의 이 저서는 공공 정책을 결정할 때 부드럽게 개입해 국민들에게 좋은 결과를 유도하는 ‘사회적 넛지’가 필요하다는 메시지 전파, 각국 정부의 정책 결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넛지’의 공동저자인 캐스 선스타인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영입돼 규제정보국 책임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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