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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육아에 허리굽는 노년층, 예방 위해 허리펴는 습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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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갯길을~ 꼬부랑 꼬부랑~ ♬. 동요 꼬부랑 할머니의 가사 중 일부다. 최근 허리가 굽는 척추 후만증 환자가 늘고 있다.

이정희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그 원인 중 하나로 늘어나는 황혼 육아를 꼽았다. 그는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손주 육아를 담당하는 조부모가 증가한 것도 척추 후만증의 원인"이라며 "50~60대 여성이 아이를 안고 씻기는 등 하루 종일 육아를 담당하는 것은 척추건강에 적신호"라고 했다.

척추 후만증은 등이 솟고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지는 척추 변형이다.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오래 서 있거나 장시간 걸을 수 없는 상태로 이어진다. 척추의 퇴행성 변화나 폐경기 후 또는 노인성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 압박골절로 발생한다.

대개 스스로 허리의 굽은 정도를 자각하기는 어렵다. 추석을 맞아 부모님과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허리의 굽은 정도가 이전보다 심한지 살펴봐야 한다.

허리와 함께 팔꿈치의 굳은살도 살펴야 한다. 허리가 앞으로 굽으면 팔꿈치로 기대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이전에 없던 굳은살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보행에 불편함이 있고 비탈길을 오르기 어렵고 물건을 앞으로 들기 어려운 것도 초기 증상이다.

목부터 허리까지 이어지는 척추는 경추(목), 흉추(등), 요추(허리)로 나뉜다. 정상 척추는 S자형 곡선이다. 부드러운 곡선 형태로 충격을 흡수하고 몸을 지지한다.

척추 후만증은 경추부터 요추가 튀어나오는 ⊃형태를 보인다. 허리를 구부리고 걷는 것은 똑바로 피고 걷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걷다가 허리를 펴기 위해 억지로 기지개를 켜면 관절과 근육의 피로도가 심해지고 통증을 유발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낙상 위험도도 증가한다. 추가 골절이 생길 수 있다. 앞으로 굽은 외모 때문에 삶의 질도 떨어진다.

척추 후만증 치료법은 수술 뿐이다. 환자가 걸을 때 불편함이나 통증을 느끼면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 이 교수는 "앞으로 숙여지는 각도보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중요하다"며 "척추 후만증 수술은 환자 골반지수에 따라 교정각도가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 상담을 통해 수술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척추 후만증을 예방하려면 의자와 침대 등을 잘 활용해야 한다. 작업을 할 때도 의자에 앉아 허리를 곧게 펴는 것이 좋다. 오랫동안 굽은 자세로 일은 한다면 허리를 뒤로 펴고 자주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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