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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업소가 1층에 자리 잡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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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가는 길, 시골이든 도시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점포 중 하나가 부동산 중개업소다. 중개업소는 대부분 상가 건물 1층에 위치한다. 1층의 비싼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업종이어서다. 주 이용객인 중·장년층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의도도 숨어 있다.

분양 등이 활발한 신도시나 대규모 아파트 내 단지내 상가 등 1층엔 중개업소가 밀집해 있다.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내 중개업소 밀집지역을 보면 2층에 위치한 부동산은 거의 없다. 현지 S공인 관계자는 “매도·매수인들의 시선을 끌고 발길을 한번이라도 더 붙잡기 위해 1층에 자리 잡았다”며 “중개업소도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 분당구 정자동 백현동 등 입주가 끝난지 오래된 신도시 중개업소도 마찬가지다. 백현동 J공인 관계자는 “중장년층이 방문 고객의 대다수인데 계단 오르고 내리기를 싫어한다”며 “1층에 자리하는게 상식”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 홍대, 강남, 명동 등 활성화된 젊은 상권 일대엔 2층에 자리 잡는 경우도 있다.

사무실 임대료는 1층과 2층이 통상 2배 가량 차이난다는 게 업계 통설이다. 상권이 형성되기 전 임차인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가 주인들이 중개업소를 먼저 들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중개업소는 장기임차인이 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이들이 이전하면 1층 상권이 허물어지기 쉽다는 지적도 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은행 등 과거에 1층을 선호했던 업종들이 영업점 수를 줄이고 1층을 차지하는 비용을 줄여 2층에 자리잡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1층 선호 업종이 줄어든 상황에서 임대인에게 중개업소 임차인은 양날의 검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세종시의 경우 대부분의 빌딩 1층 사무실은 중개업소 간판만 남긴 채 비어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전국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지난 6월 10만명을 돌파했다. 개업 공인중개사 숫자는 매년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말 8만2031명, 2015년 말엔 9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8월 기준 개업공인중개사는 10만1427명으로 1월(9만7319명)에 비해 4.2%가량 늘었다. 서울(2만3956명)이 전체 23.6%로 가장 많았다. 부산(7019명), 경기 남부(6943명), 경기 북부(6863명), 경남(6646명) 순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세종(971명)으로 나타났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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