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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4차 산업혁명'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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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성검사 에세이 문제 출제

20일 HMAT 합격자 발표



[ 공태윤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신입사원 공채시험인 ‘현대차 인·적성검사(HMAT)’가 지난달 30일 서울 부산 전주 등 3개 도시에서 치러졌다. 이날 시험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를 묻는 항목이 역사에세이 주제로 주어졌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산업 경쟁자가 BMW 도요타 GM 등 자동차기업에서 삼성전자 구글 애플 등 첨단 정보기술(IT)업체로 바뀔지 모른다는 문제의식을 반영한 문제”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종이·화약·나침반은 근대 과학혁명을 이끈 혁신적인 발명품이었다. 이런 발명품들이 어떻게 인류사 전체의 변화를 이끌어냈는지에 대해 서술하라’는 문제도 함께 출제했다. 응시자는 제시된 두 문제를 30분간 서술했다.

2013년 하반기 공채부터 역사에세이를 출제해온 현대차는 역사 에세이 답안을 면접 때 활용하고 있다. 이전에는 △보호무역주의 시대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방안 △몽골, 로마제국에서 현대차가 배울 점 △현대차의 5대 가치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의미 등을 묻기도 했다.

같은 날 시험을 치른 현대모비스는 ‘창의성 서술 평가’를 했다. 올 상반기 채용 때의 인문학 에세이 평가를 창의성 평가로 대체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창의성 평가 주제로 △4차 산업혁명 △공상과학 기술 △소비자 트렌드 등 세 가지 주제와 상황을 제시한 뒤 그 주제를 선택한 근거와 실제 제품을 현대모비스에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지를 물었다.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 만화 속 영웅들의 초능력을 자동차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도 나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핵심인재가 갖춰야 할 최우선 소양이 창의성이라는 판단으로 창의성 평가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20일 HMAT 합격자를 발표한다. 1차 실무면접은 10월23일~11월3일, 2차 임원면접은 11월20~28일로 예정돼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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