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산<i>.</i>학 협력 지원을 통해 종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목재 부산물을 이용해 자외선 차단물질을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는 “성균관대학교 남재도 교수 연구팀과 부품 소재 개발업체 대홍테크뉴㈜에 대한 지원을 통해 종이(펄프)를 만들 때 발생하는 부산물인 ‘리그닌’을 이용한 자외선 차단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도 관계자는 “해당 업체는 이 물질을 이용해 차외선 차단 필름과 코팅제, 화장품 원료 등을 생산하는 상용화 단계에 착수 했다”고 설명했다.
펄프 원료로 사용되는 목재는 셀룰로스와 리그닌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좋은 종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목재의 셀룰로스 성분만 활용되고 변색 등의 원인이 되는 리그닌 성분은 폐기된다.
이처럼 자연스럽게 폐기되는 리그닌은 연간 세계적으로 5000만t, 국내에서는 72만t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도가 지원한 이번 기술은 전량 폐기되는 리그닌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물질을 개발해 선글라스와 자동차 유리, 화장품, 건축용 유리 등에 적용하는 것이다.
기존 자외선 차단제는 석유 화합·추출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초래했으나 리그닌은 100% 천연물질로 환경과 비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기술은 자외선 차단 코팅제의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유해성분이 확인된 제품들은 판매가 금지되는 강력한 제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 교수측은 “리그닌 같은 바이오매스는 성장 시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므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총량이 증가하지 않는 탄소중립소재를 의미한다”며 “필름은 97.5% 이상의 자외선 차단 성능을 보였고 국제인증규격을 통하여 100% 천연물 바이오매스라는 인증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리그닌은 최근 목재 연료 대용품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연소하면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이유로 친환경 연료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며 “리그닌을 활용한 자외선 차단제 개발은 탄소배출억제나 경제적 측면에서 큰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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