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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건설업, GDP의 15% 차지…스마트시티 등 새 먹거리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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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건설업계와 첫 간담회


[ 김진수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이 취임 약 100일 만에 처음으로 건설업계 대표자들과 만나 업계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 2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유주현 대한건설협회장, 김한기 한국주택협회장, 심광일 대한주택건설협회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 등 건설 관련 협회 및 주요 건설회사 사장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건설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는 한국 경제의 근간이자 180만 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서민의 일터”라면서도 “건설사들은 건설투자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변곡점에 서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다수 선진국의 경험에서 보듯 경제 발전이 성숙단계에 들어서면 인프라 신규 투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이어 “건설산업이 외형 위주 성장에서 탈피하고 신성장산업을 통해 질적 성장을 해야 한다”며 “과거와 같이 대형 공사 수주 위주의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건설사들이 노후 시설물 성능 개선, 도시재생 등 국민 안전을 제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해외건설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수주 외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건설업계는 비공개로 열린 간담회에서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9조1000억원이던 SOC 예산이 내년 14조6977억원으로 4조3599억원(22.9%) 줄어든다.

일부 지역에서 입주 물량이 급증해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간담회가 시작되기 전 정원주 사장은 “이전에 단기간에 완판되던 모습과 달리 최근 초기 분양률이 절반 아래로 떨어지는 현장이 나오고 있다”며 지방 주택시장 침체를 우려했다. 김 장관은 참석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한 뒤 “건설·주택업계의 애로사항과 건설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나가자”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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