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으뜸중기제품
제이에이치케이'아빠손잠금장치'
잠금장치 창틀에 끼운 뒤 레버를 젖히면 위치 고정
장치 설치된 곳까지만 열려
어린이 추락사고 등 막고 여성 가구 침입 범죄 예방
중진공 선정 '히트500상품'…"B2B에도 도전하고 싶어"
[ 이우상 기자 ]
교실 창문에 걸터앉으면 바깥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 반쯤 열린 창문이 밀리며 기댄 몸을 지지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내 스타트업 제이에이치케이(JHK)가 지난 4월 내놓은 ‘아빠손잠금장치’는 반쯤 열어둔 창문이 더 이상 열리지 않도록 하는 장치다. 창틀에 설치하면 열린 창문을 고정할 수 있다. 강재화 JHK 대표는 “학창시절 구상한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선보인 것”이라며 “가정 내 어린이 추락을 막는 것은 물론 여성이 혼자 사는 가구에서도 마음 놓고 창문을 원하는 만큼만 열 수 있다”고 말했다.
◆200㎏ 힘 가해도 안 열려
JHK는 강 대표가 지난해 4월 창업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창업하기 전까지 강 대표는 한 중소기업에서 생산품 외형을 담당하는 하드웨어 개발자였다. 그는 “전 직장에서 금형을 오랫동안 제작해 아빠손잠금장치를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며 “그러나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원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지난해 입교해 도움을 받았다. 그는 “제품 기획 개선은 물론 어떻게 판로를 개척할 것인지 직접적인 조언을 얻었다”고 말했다. 사관학교의 권유로 지난해에는 제품 출시를 앞두고 국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기도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펀딩을 해 목표 금액의 세 배를 모았다. 지난 6월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선정하는 ‘히트500’ 상품에도 뽑혔다.
아빠손잠금장치는 잠금장치와 방범패키지로 구성했다. 잠금장치는 창틀에 끼워 사용하면 된다. 잠금장치를 창틀에 끼운 뒤 레버를 젖히면 위치가 고정돼 창문이 잠금장치가 설치된 곳까지만 열린다. 열쇠를 뽑아두면 어린이나 외부 침입자가 임의로 열 수 없다.
방범패키지에 포함된 들림방지판은 창문을 위로 들어올려 창틀에서 떼어낼 수 없도록 하는 부품이다. 창문과 창틀 사이에 끼워넣으면 된다. 방범판은 스테인리스강으로 제작됐다. 잠금장치에 추가로 끼우면 금속과 금속이 맞물려 200㎏의 힘을 가해도 열리지 않는다. 제품은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1만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다.
◆기업 판매도 모색
강 대표는 “대부분의 침입 범죄는 창문을 통해 발생한다”며 “이 제품으로 여성 1인 가구가 마음 놓고 창문을 열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안기업 에스원에 따르면 추석 연휴 침입범죄 중 48%가 창문을 이용했다. 강 대표는 일반 소비자에게 팔고 있는 제품을 기업 간 거래 제품(B2B)으로도 판매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이다 보니 마케팅 역량이 부족해 소비자가 아빠손잠금장치 같은 제품이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이 아쉽다”며 “창호와 새시를 제작하는 기업에 제품을 공급해 처음부터 매립형 창틀을 제조하면 소비자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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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으뜸중기 제품 △오프리스-웨어러블 체어 △캠스필드코리아-액상세제 SAFI △제이에이치케이-아빠손잠금장치 △코니맥스-코니맥스 침구청소기 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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