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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 기자코너] 볼테르의 <관용론>을 읽고 관용에 대해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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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테르는 1762년 칼라스 사건을 계기로 이 책을 썼다. 툴루즈에 사는 칼라스의 아들 마르크앙투안은 개신교도였다. 그는 변호사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개신교도라는 이유로 되지 못했다. 좌절한 그는 가족들과 그의 친구가 모여 식사하던 중 잠시 자리를 일어나 아래로 내려갔다. 식사를 마친 가족들은 손님을 배웅하러 아래로 내려왔다. 그들은 아들이 목을 매고 죽은 것을 발견했다. 사건을 보려고 모여든 군중 사이에서 칼라스가 아들이 가톨릭으로 개종하려 해서 죽였다는 말이 새어 나왔다. 이 근거 없는 소문은 가톨릭교도가 다수인 툴루즈에 금세 퍼졌다. 여론이 격앙되자 시행정관은 칼라스를 체포했다. 확실한 증거도 없이 칼라스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볼테르는 이 책에서 사람들의 광신이 한 가장이자 무고한 시민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을 비판하였다. 광신은 사람의 등 뒤에서 소리 없이 다가온다. 일단 한 번 광신에 물들면, 자신이 잘못된 것인 줄 모르게 된다. 자신과 같은 의견이 아닌 모든 사람이 틀렸다고 단정하게 되고 결국에는 불신자들을 죽여야 한다는 무시무시한 결론에 다다르게 되는 것이다.

영혼은 볼 수 없고 알 수도 없다. 길이를 잴 수 없고 무게를 달 수 없다. 인간은 이것을 볼 수 없지만 신에게는 눈앞에 있는 것처럼 뚜렷하게 보인다. 죽은 자가 신 앞에 무릎 꿇고 최후의 심판을 받을 때, 신은 그의 몸을 들어 천국과 지옥으로 나눌 것이다. 인간의 영혼을 심판할 영원하고 신성한 권리는 인간이 아니라 오직 신에게 있다. 영벌의 권리를 인간이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칼라스 사건과 같은 것이 일어났다.

가정의 규율은 문을 나서면 적용되지 않고, 과거의 법은 시간이 흐르면 달라진다. 시간에 따라 바뀌고, 장소에 따라 변하는 것이 보편된 진리일 수 있는가? 오직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과거와 현재에 모두 들어맞는 것만이 진리다. 그런 면에서, 관용은 진리라고 할 수 있다. 돌아온 탕아의 이야기나 로마의 법에서도 관용을 발견할 수 있다. 나는 관용을 실천하고도 멸망하고 무너진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하지만 관용은 다른 생각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관용은 믿음을 유지하고 의심하는 자에게 반대하지만, 그를 폄하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채원준 생글기자(대화고 2년) karren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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