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에 12.7% 넘겨
주가 부진하자 투자금 회수
[ 이고운 기자 ] 모두투어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의 2대 주주이던 교보증권이 보유 지분을 모두 최대주주인 모두투어네트워크(이하 모두투어)에 넘겼다. 지난해 상장한 모두투어리츠 주가가 계속 공모가를 밑돌면서 달리 투자자금을 회수할 방법을 찾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보유하고 있던 모두투어리츠 주식 99만9806주(지분율 12.77%) 전량을 지난 22일자로 모두투어에 매도했다.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지난해 매입 당시와 같은 주당 6000원에 처분했다. 모두투어리츠의 상장 대표주관을 맡았던 교보증권은 지난해 9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발생한 실권주 인수와 지기자본 투자 등을 통해 회사 지분을 보유해 왔다. 교보증권으로부터 지분을 사들인 모두투어는 “호텔 및 부동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분 취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인수로 모두투어 지분율은 42.16%로 불어났다.
업계에선 이번 최대주주와의 주식 매매 배경을 주가 부진에서 찾고 있다. 교보증권이 지분을 장내 처분하거나 다른 투자자에게 차익을 남기고 팔기 어려워지자 모두투어가 공모가로 되사들였다는 관측이다. 모두투어리츠는 국내 호텔리츠 상장 1호로 주당 6000원에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으나 이후 공모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22일 종가는 4185원이다. 모두투어리츠는 서울 중구 명동 스타즈호텔 1, 2호점과 경기 화성시 스타즈호텔 동탄점을 투자자산으로 취득해 운영하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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