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정보기술(IT)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번주(25~29일) 증시에서 반도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주목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의 주간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 실적의 핵심지표에 해당하는 D램 및 2차원(2D) 낸드플래시의 고정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D램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서버 D램의 매출 비중이 시장 평균(25%)보다 높은 30%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D램 가격이 오르면서 4분기 실적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신한금융투자는 "D램 수요는 높아지고 있지만 공급은 제한되면서 4분기 D램 고정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도 선호주로 꼽혔다. 하나금융투자는 반도체 업황 호조세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는 "디스플레이·IT&모바일(IM)사업부의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반도체 실적 호조세가 강할 것"이라며 "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철강주인 포스코(POSCO)의 주가 흐름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됐다. 중국의 철강 생산량이 줄면서 철강 가격이 오르고 있어서다. 포스코는 유안타증권과 KB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유안타증권은 "중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 속도가 계획보다 빠르다"며 "생산 능력이 줄면서 공급 물량은 하락한 반면 중국 시장의 철강 수요는 예상보다 탄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제약주도 추천종목에 포함됐다. 한미약품은 SK증권이 추천했다. 4분기에 사노피로 기술 이전된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3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다. 유방암 표적항암제 '포지오티닙'의 임상2상 결과가 긍정적이라는 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웅제약은 KB증권이 권했다. KB증권은 "3분기 오송 신공장이 K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받으면서 주름개선 의약품인 나보타 물량 공급 확대됐다"며 "국내 판매는 물론 수출도 늘면서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LG화학, 태영건설, S-Oil, SK텔레콤, SK네트웍스, CJ제일제당, GS 등이 증권사들의 추천을 받았다. 파라다이스, 케이엠더블유 등도 제시됐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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