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연 기자 ]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는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박경엽·사진)이 4차 산업혁명 대비를 본격화한다. KERI는 로봇과 에너지, 의료기기가 국내 산업 및 연구개발(R&D)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로봇과 공작기계 기술 개발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궁극적으로 ‘로봇 시대’라 할 정도로 로봇 사용이 광범위해지고 보편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KERI는 로봇 분야 기술 가운데 인체 심장과 관절에 해당하는 모터와 정밀 연결 부품 개발에 강점이 있다.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아 대표적인 무역역조 분야가 된 로봇과 공작기계 핵심부품 기술의 자립 및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한 고부가가치화 기술 개발을 핵심과제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차세대 전력계통운영시스템 국산화
에너지 분야는 전력계통 두뇌 역할을 하는 차세대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 국산화와 고출력 전자기파(EMP) 보호용 핵심소자 기술 국산화, 풍력발전단지 전력생산 통합제어 기술 개발 등 대형 성과를 창출해 낸 KERI의 강점 분야 중 하나다.
현재 에너지 분야와 관련해 2017년 ‘미래 국가 전력망 최적 운영 및 계획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개발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EMS의 해외 수출을 위한 수출형 EMS 발전계획 프로그램 및 평가시스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ERI는 마이크로그리드(MG) 최적운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지능형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 네트워크 기술 개발과 스마트변전소 프로세스버스 구현 및 응용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의료기기 핵심기술 국산화 지원
KERI는 의료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는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국내 기업 및 해외 유수 기관과의 공동연구를 비롯해 국내 주요 대형병원과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보청기와 전자내시경, 초정밀 수술용 레이저 기술 개발 성과가 대표적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보청기용 단일 소자 센서 기술 개발, 전자내시경 시스템 기술 개발, 초정밀 수술용 의료기기용 레이저 광원 기술 개발 등에 성공해 핵심기술을 기업에 이전, 의료기기 국산화를 실현하고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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