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기업 N&G그룹과 합작…7년간 10억달러 투자
[ 강현우 기자 ] 변속기 전문기업 엠비아이가 베트남 N&G그룹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에 전기차 공장을 짓는다. 두 회사는 이를 위해 7년간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투자한다.
엠비아이는 유문수 회장과 응우옌후앙 N&G 회장이 다음달 남하노이 지원산업단지에 전기차 등을 생산하는 비코모터스를 설립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엠비아이는 지난 6월 베트남 정부와 하노이시로부터 20년간 토지 이용료 면제, 첨단기술 투자 인센티브, 수출입 관세 우대, 엠비아이가 보유한 특허기술의 베트남 표준규격 지정 등의 지원을 약속받았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엠비아이와 N&G는 총투자비 10억달러 중 15%인 1억5000만달러를 2018년까지 비코모터스에 납입한다. 공장은 내년 1월 착공해 상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엠비아이는 전기차와 변속기 등 기술을 비코모터스에 이전하며 그 대가로 기술평가 금액을 특허기술료로 받기로 했다. 비코모터스는 전기차 세단(4~5인승)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변속기 등을 생산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한국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유 회장은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2013년 10만 대에서 2016년 30만 대로 늘어난 블루오션”이라며 “인구 1억 명의 베트남에서 전기차 대중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엠비아이는 20여 년간 변속기 관련 기술을 개발해온 전문기업이다. N&G그룹은 베트남에서 건설, 유통, 자동차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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