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폴바셋·투썸 등 참여
바리스타 체험·라테아트…
커피향 가득한 이벤트 마련
작가 장강명·김수영 등 특강
시인 김갑수, 커피 인문학 강의
긱스 등 유명가수 야외 콘서트
[ 김보라 기자 ]
커피콩은 원래 연둣빛을 띤다. 약한 불에서 긴 시간 정성을 들여 로스팅하면 갈색빛의 윤기 나는 원두가 된다. 수만 가지 향과 맛을 지닌 커피가 만들어지는 핵심은 이 로스팅에 달려 있다.
청춘도 그렇다. 입시전쟁, 청년 실업, 직장 정글 속에서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도 푸른 꿈을 로스팅하고 있는 이들. 이 시대 청춘들을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응원하고 위로하는 축제가 열린다. 한국경제신문사는 10월21일과 22일 이틀간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야외 잔디광장과 석촌호수 동호 중앙무대 등에서 ‘꿈을 로스팅하다-청춘, 2017 커피 페스티벌’을 연다. 서울시와 송파구청, 롯데월드타워가 후원한다. 청춘 공감 토크 콘서트, 인문학 콘서트, 커피 명사에게 듣는 커피 이야기 등의 강연과 함께 실력 있는 음악인들의 공연 무대도 펼쳐질 예정이다.
커피 전문점·커피 원산지 대사관 참여
‘청춘, 2017 커피 페스티벌’에는 국내 커피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주요 커피 브랜드와 세계 주요 커피 원산지의 대사관들이 참여한다.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폴바셋, 엔제리너스, 일리커피 등 주요 커피 전문점과 전국 유명 카페들이 다양한 시음행사와 커피 이벤트를 마련한다. 바리스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과 커피 아트 등의 전시관도 운영된다.
페스티벌은 총 다섯 개 테마로 열릴 예정이다. 커피와 청춘에 관한 전시 프로그램인 ‘커피 로스팅’, 청춘과 꿈을 인문학과 함께 풀어보는 강연 프로그램 ‘꿈 로스팅’, 커피를 직접 내려보는 체험 프로그램 ‘인생 로스팅’, 청년들이 운영하는 인기 푸드트럭과 플리마켓이 펼쳐지는 ‘나눔 로스팅’, 가을 하늘 아래 잔잔한 호숫가에서 음악 콘서트와 북카페가 어우러지는 ‘희망 로스팅’ 등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 세계 커피 원산지로 보는 다양한 커피 원두 이야기, 청년 일러스트 작가의 커피 테마 아트 갤러리, 각종 커피 추출 기구와 커피의 역사 등도 만날 수 있다.
커피 인문학 강연 듣고 라테아트 체험도
‘꿈 로스팅’과 ‘희망 로스팅’에서는 청춘들의 빛나는 꿈을 응원하기 위해 유명 강사와 가수들이 무대에 선다. 남다른 커피 애호가인 김갑수 시인과 ‘월간커피’ 대표이자 서울카페쇼를 만든 홍성대 대표는 커피 인문학으로 청년들과 만난다. 월드 라테아트 챔피언 김지훈 바리스타는 라테아트를, 이영민 CBSC 대표는 스페셜티 커피와 브루어스컵 강연을 준비했다. 커피트럭으로 전국 곳곳을 누비며 커피와 사람을 연결하는 커피 여행자이자 《바람커피로드》의 작가 이담 씨는 김보라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커피 토크쇼 ‘어쩌다 커피’를 통해 청년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댓글부대》와 《한국이 싫어서》의 저자 장강명 작가,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의 저자 김수영 작가,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의 저자 이병률 시인은 지친 청춘들을 한 잔의 커피처럼 위로하는 ‘꿈 로스팅’ 강연자로 나선다.
가수들의 야외 콘서트도 이틀간 계속된다. 인기 어쿠스틱 듀오 신현희와 김루트, 힙합 듀오 긱스, 실력파 래퍼 키썸, R&B 보컬 베이빌론, 싱어송라이터 스텔라장, 남성 듀오 마틴스미스 등이 출연한다.
커피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참가비는 무료다. ‘청춘, 2017 커피 페스티벌’을 주최하는 한국경제신문사는 일부 유료 프로그램의 수익금과 북카페 등으로 기증받는 중고책 등을 송파구청을 통해 기부할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과 참여 방법 등은 홈페이지(www.youthcoffee.co.kr)에서 볼 수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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