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편리하면서 위생까지 챙길 수 있는 '스마트 주방용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1일 전자상거래업체 옥션에 따르면 추석을 앞둔 최근 2주 동안(지난 4~17일) 차례상 음식 장만 시 조리나 뒤처리 등을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주방용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필요할 때마다 새 제품으로 교체가 가능해 곰팡이나 세균 번식의 우려 없이 사용 가능한 1회용 주방용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일명 뽑아 쓰는 수세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배(2437%)나 치솟았고, 뽑아 쓰는 행주(1705%)와 키친타올(196%)도 각각 18배와 2배씩 증가했다.
장기간 사용 시 녹이 슬지 않고 관리가 쉬워 위생적인 스테인리스로 된 용품들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나무목기처럼 갈라지거나 칠이 떨어지는 불편함이 없는 스테인리스 제기세트 판매량이 2배(140%) 이상 늘었다. 완성된 음식이나 식재료 등을 담아둘 수 있는 스테인리스 그릇·쟁반(25%)과 밀폐용기(84%) 판매량도 모두 두 자릿수 증가했다.
기름에 튀기거나 재료를 다지는 과정이 많은 명절음식의 특성상 깔끔한 음식 준비를 돕는 전용 주방가전도 인기다. 기름 없이도 재료 본연의 유지성분으로 튀김요리가 완성되는 에어프라이어 판매량이 11배(1071%)나 급증했고, 튀김기도 5배(400%) 늘었다. 핸드블랜더(16%)와 전기찜기(16%)도 판매액이 증가했다.
이밖에 국, 나물, 전 등 차례상 음식 조리 시 이리저리 튀는 기름때, 음식찌꺼기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가스렌지가드도 판매량이 6배(537%)나 늘었다. 식재료 손질 후 싱크대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인 음식물쓰레기 밀폐홀더(37%)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손형술 옥션 생활주방팀 팀장은 "9월 하순까지도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며 음식 조리나 식재료 보관 등에 있어 위생을 강조한 주방용품들 인기를 끌고 있다"며 "명절직전 주방용품이 특수를 누리는 만큼 효율성에 위생을 더한 인기 제품들도 큰 인기"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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