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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똑바로 가는 '밸런스 골프공'…엑스페론, 국산볼 위상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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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사' 엑스페론 김영준 대표

퍼팅·드라이버 라인 '2개의 선'
본대로·노린대로 보낼 수 있어



[ 이관우 기자 ] 퍼팅은 본 대로, 드라이버는 노린 대로 보낼 수 있게 도와주는 공입니다. 이런 골프공을 한국인이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합니다.”

대회 후원사인 골프공 벤처업체 엑스페론의 김영준 대표(47·사진)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알아주는 밸런스 공 전문가다. ‘중심 잡은 골프 공’ 엑스페론으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외국 유명 브랜드와 비거리 중심 제품 등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아쉬움이다. 엑스페론은 밸런스 개념을 적용해 골프공을 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회사다.

“비거리보다 중요한 게 밸런스가 잡혀 있느냐입니다. 자동차 타이어가 진동 없이 굴러가도록 정렬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죠.”

엑스페론 골프공에는 일반 공과 달리 퍼팅 정렬 라인과 드라이버 정렬 라인 등 2개의 선이 그려져 있다. 퍼팅 라인은 공 무게중심의 가장 낮은 지점을 찾은 뒤 정반대편 표면에 선을 그은 것이다. 무게중심의 최저점과 퍼팅 라인이 남극과 북극처럼 정대칭으로 위치한 형태다. 김 대표는 “홀에 이 선을 맞춰 퍼팅하면 공이 좀 더 똑바로 굴러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드라이버 라인도 이 회사가 세계 최초로 고안해 국제특허(PCT)를 받은 기술이다. 드라이버샷을 잘 쳤는데도 공의 속도가 줄어드는 끝에서 엉뚱한 방향으로 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최소화해준다.

김 대표는 “퍼팅 라인과 달리 고속 회전하는 공에는 저마다 가장 안정적인 회전 중심이 있다”며 “각각의 공에 이 지점을 찾아 선을 표시한 게 드라이버 라인”이라고 설명했다. 드라이버샷을 떨굴 지점을 향해 이 라인을 정렬한 뒤 샷을 하면 일반 공보다 훨씬 안정된 구질이 나온다는 얘기다.

군산=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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