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현 호후시 이온타운
개인투자자에 재판매 예정
[ 김대훈 기자 ] 하나금융투자 KEB하나은행 하나생명보험 등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들과 KTB자산운용이 손잡고 일본 최대 유통기업이 운영하는 복합쇼핑몰을 500억원에 인수한다. 인수대금 중 일부는 하나금융그룹의 프라이빗뱅킹(PB) 센터를 이용하는 고액자산가들로부터 모아 충당한다.
20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일본 야마구치현 호후시에 있는 이온(AEON)타운 쇼핑센터(사진)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날 지분 투자대금 230억원을 납입했다. 나머지 270억원은 일본 현지 금융권 대출로 조달한다.
쇼핑몰 건물(연면적 4만2000㎡)과 레스토랑 주차장 등을 포함한 배후부지(9만㎡)를 소유자인 현지 사모펀드(PEF)로부터 매입하는 거래다. 일본 내 1위 소매 유통회사인 이온그룹의 부동산 계열사 이온타운과 20년짜리 임차계약을 새로 맺었다.
이온그룹은 호후 이온타운을 2008년 조성했다. 그룹 계열 마트(이온몰)와 잡화점(다이소) 및 피트니스센터, 어학원, 레스토랑 등을 입점시켜 호후시민뿐 아니라 야마구치현 거주자까지 끌어들이기 위해 만든 복합 쇼핑몰이다. 호후시의 소득수준이 현 내에서 가장 높은 편이라 일본 전역의 140여 개 이온타운 쇼핑센터 중 톱5에 드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게 KTB운용의 설명이다. 하나금융그룹 일부 계열사들이 함께 자금을 대고, 해당 부동산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를 개발해 개인투자자에게 재판매하는 게 이번 거래의 특징이다. 하나금융투자가 150억원을, 하나생명이 80억원을 투자한다.
하나금융투자는 KT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관련 부동산 펀드를 개발해 전국 지점과 KEB하나은행 PB센터를 통해 개인고객에게 판매한다. 최소 가입금액이 3억원으로 높은 편임에도 투자금 모집이 사실상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펀드 운용을 맡는 KTB자산운용은 투자자에게 5년 동안 연 8%대의 수익을 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부동산 금융업계 관계자는 “고액자산가들이 부동산 간접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개발한 상품”이라며 “‘8·2 부동산 대책’으로 국내 주택시장에 머물던 투자금 중 일부가 해외 부동산 투자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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