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으로 도래하게 될 지능정보사회의 핵심인프라인 슈퍼컴퓨터 5호기 구축이 확정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크레이코리아와 이론성능 25.7PFlops 수준의 슈퍼컴퓨터 5호기 계약을 완료했다고 20일 발표했다.
PFlops(PetaFlops)는 슈퍼컴퓨터의 계산속도를 재는 척도다. 초당 1000조번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
KISTI는 지난 5월 말까지 제안서 접수를 받아 6월부터 업체 선정을 위해 기술규격 및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시험하는 벤치마크 테스트(BMT) 평가를 진행했다.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통해 크레이코리아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KISTI는 다음달 파일럿 시스템의 구축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2018년 상반기 중 국내 연구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슈퍼컴퓨터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슈퍼컴퓨터 5호기는 고효율 저전력의 매니코어프로세서인 인텔 제온 파이 나이츠랜딩(Knights Landing) 프로세서를 주력으로 탑재한 계산 노드와 기존 슈퍼컴퓨터 4호기와의 서비스 연계를 위해 최신 멀티코어프로세서인 인텔 제온 스카이레이크(Skylake) 프로세서를 장착한 CPU 노드로 구성된다.
5호기는 분자모델링, 전산유체역학, 기상·기후 모델링 등 전통적으로 슈퍼컴퓨터를 활용했던 분야 외에도 지능정보사회의 핵심 기술인 빅데이터 분석이나 기계학습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부처나 공공기관 임무수행, 국가·사회현안 해결, 4차 산업혁명 대응, 중소·중견기업 디지털 혁신 등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정책과제에 슈퍼컴퓨터를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KISTI 관계자는 "슈퍼컴퓨터 5호기 구축으로 내년 상반기에 진행될 슈퍼컴퓨터 순위를 발표하는 톱 500 순위에서 세계 10위권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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