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후원방문판매의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늘어난 반면 판매원 1인당 수당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방문판매란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의 혼합형태로 판매원 본인과 하위 판매원에 대해서만 수당이 지급되는 형태를 말한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후원방문판매의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3조3417억원을 기록했다. 판매원에 대한 업체의 후원수당 지급총액도 16.2% 증가한 8953억원이었다.
하지만 판매원 1인당 수익은 줄었다. 지난해 판매원 1인당 연간 평균 후원수당 수령액은 2015년보다 3.8% 감소한 402만원으로 나타났다. 판매원 수가 2015년보다 34%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을 받은 것이다.
또 상위업체와 하위업체 간 판매원 수당의 격차도 더 커졌다. 상위 1%미만 (약 2200명)에 속하는 판매원이 1년간 지급받은 후원수당 총액 비중(688억원)은 전체 판매원 후원수당 총액의 7.7%에 그쳤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상위판매자들의 수당 하락폭이 더 컸다.
후원방문판매 시장에서 매출액 규모 상위 5개 사업자 및 소속 대리점의 지난해 매출은 2조4681억원이었다. 이들의 후원수당 지급액은 전년 보다 12.9% 증가한 6595억원을 기록했다.
593개로 가장 많은 대리점을 보유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조797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2015년보다 5% 증가한 수준이다.
500개 LG생활건강 대리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5% 증가한 6631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48개 대리점을 둔 코웨이 매출도 1% 늘어난 4492억원을 기록했다. 풀무원생활건강의 177개 대리점도 3% 증가한 103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정보 공개를 통해 후원방문판매 시장에 건전한 거래 질서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법 위반 행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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