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8일 네이버에 대해 규제, 성장 둔화 등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10만원을 유지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방통위의 포털규제 시사, 공정위의 준대기업집단 지정은 네이버의 사업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만한 내용은 없으며 매년 반복 제기되어 온 이슈"라며 "이런 우려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와 달리 구글은 불공정거래 혐의로 EU로부터 3조원의 과징금이 실제로 부과되었으나, 주가는 오히려 상승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네이버의 인공지능(AI)관련 투자로 인한 비용증가, 실적둔화에 대한 우려도 지나치다는 분석이다. 그는 "2017년 상반기 네이버의 연구개발비용이 2016년 같은 기간 대비 9.8% 증가했지만 2015년 대비로는 13.0%, 2013년 대비 0.7% 감소해 아직까지 큰 비용의 증가는 없다"며 "향후에도 현재 매출액 대비 25.1%(삼성전자 6.9%, 구글 16.0%)에 이르는 연간 약 1조원의 연구개발비가 현재 수준에서 크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둔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국내 모바일쇼핑, 네이버 페이 성장에 따른 네이버 쇼핑-광고-플랫폼 매출 성장여력은 충분하다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올해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 성장률 13.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반해 네이버의 상반기 모바일 광고(쇼핑포함) 성장률은 30.0%라며 시장대비 높은 성장은 검색과 쇼핑이 결합된 플랫폼 효과로, 현재 전체 인터넷 거래액 대비 네이버 페이 비중은 10% 미만, 전체 신용카드 거래액 대비 1% 미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성장의 핵심은 여전히 라인이라고 했다. 라인의 광고 부문 성장성이 충분해서다. 이 연구원은 "일본 광고시장은 국내 보다 4배 큰 46조원 시장이나, 아직 스마트폰 보급률이 59%(2016년기준)에 불과해 모바일 광고시장은 국내보다 2.5배 큰 5조2000억원 수준"이라고 했다. 라인 게임도 일본 내 최대 모바일 게임 플랫폼임을 감안하면 성장잠재력은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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