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 포스텍(포항공대) 교수 등 6명이 올해 ‘대한민국학술원상’을 받는다.
학술원상은 국내 학술연구 진흥을 위해 세계적 수준의 우수하고 독창적인 연구업적을 쌓은 학자에게 매년 수여한다. 국내 학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1955년부터 올해까지 총 246명의 수상자를 냈다.
학술원은 18일 제62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을 열고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기초 △자연과학 응용 부문 수상자에게 상장과 메달, 상금 5000만 원씩을 수여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학술원의 학문 발전 및 후학 양성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인문학 부문 수상자인 박성종 가톨릭관동대 명예교수(64)는 이두(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 우리말을 적은 표기법) 연구에 정통한 학자다. 관련 고문헌을 섭렵해 국어학적 관점에서 정밀하게 고찰한 저서 2권과 논문 20여 편을 발표했다.
사회과학 부문 수상자 김성국 부산대 명예교수(70)는 시민사회론을 비롯해 산업사회·정보사회 연구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았다. 아나키즘(무정부주의)을 탈근대적 지식정보화사회에 맞게 이론적으로 혁신한 점을 인정받았다.
자연과학 기초부문 수상자인 이현우 포스텍 교수(48)는 40대의 젊은 나이로 학술원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수십 나노미터 이하 작은 물질에서 생기는 스핀 전류를 연구해 ‘spin-orbitronics’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했다. 우경식 강원대 교수(61)는 지난 55만 년 동안 북반구와 남반구에 반대로 나타나는 기후변화인 ‘시소(seesaw) 효과’ 원인을 규명했다.
자연과학 응용부문 수상자 이광복 서울대 교수(59)는 4세대(4G) 기술을 비롯한 이동통신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강창율 서울대 교수(63)는 세계적으로 암 치료에 주목을 받는 면역항암제 ‘GITR 항체’의 작용 원리를 밝혀 고효능 바이오 항암제 개발의 초석을 마련한 바 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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