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하고 모순적인 현실의 시각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표현해 온 이문호 작가의 전시가 서울 종로구 창성동 갤러리 자인제노에서 9월30일까지 이어진다.
조각과 사진의 영역을 넘나드는 그의 작품들은 현실과 환영사이의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작가의 정교한 조각적 재현성, 조형성은 이를 다시 매개하는 사진 매체의 사실성으로 완성돼 복잡하고 모순적인 면모들을 시각적으로 더욱 부각시킨다.
민병직(독립기획)평론가는 “이문호 작가의 이전 작업들에서는 획일화되고 구조화된 공간들을 통해 현실의 모순적인 시각적 환경을 문제시했다면 이번 전시는 개념적이고 추상적인 공간화에만 무게를 두는 것이 아니라 이들 시각적 환경들이 어떻게 우리의 감성적이고 심리적인 공간으로 재구성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이라고 말한다.
이문호 작가가 그려내는 도시풍경은 체계적으로 구조화된 건조하고 무덤덤한 시각 공간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 도처에서 감지할 수 있는 다채로운 빛깔의 감성들로 엮어지고 미적인 조형성으로 구현될 수 있는 도시풍경이다. 편안하고 감성적인 색감과 리드미컬한 연결들로 재구축된 단아한 도시풍경의 이미지들을 감상할 수 있다.
<약력>
1998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2006 교수 기욤바일(Guillaume Bijl) 마이스터쉴러(Meisterschueler)
2007 독일 쿤스트 아카데미 뮌스터 아카데미브리프/석사(클라스 기욤바일 마이스터슐러)
<개인전>
2016 Innerview, 정다방프로젝트, 서울
2014 EMPTY, Creative Space_P, 부산
2014 Beyond: 실재의 저쪽, 반쥴-샬레, 서울
2013 INDEX, 고은사진미술관 토요타포토스페이스, 부산
2013 meeting on stage#1, 프로젝트스페이스 스테이지3X3, 서울
2010 Contemplation, 두산갤러리, 서울
2008 extra space & empty object 가나포럼스페이스, SeMA신진작가전시지원프로그램, 서울
2006 Raum, galerie januar e.V Kunstverein zur Foederung junger Kunst 보쿰, 독일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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