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신선한 아이디어에 귀 기울여라… 2030 세대는 공유·연계에 익숙
경영학 카페
리더의 진정성 있는 소통은 젊은 직원 감성에 불 당긴다
얼마 전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가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대한민국에 대해 과거의 다이내믹한 특성이 사라지고 ‘특별함(specialty)’도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특히 많은 젊은이들에게 열정을 갖고 도전하라는 조언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 사회가 젊은이들을 얼마나 북돋아주고 그들과 소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어쩌면 우리 사회의 도전정신과 열정의 상실은 기성세대로부터 시작된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 주변을 둘러싼 다양한 변수가 기성세대는 물론 젊은이들의 열정을 식게 하는 원인일 것이다. 기업이 성장한다는 것은 구성원들의 열정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우리 앞에 놓인 많은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첫째, 진정성 있는 목표를 제시하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인공은 현재의 10~20대가 될 것이다. 로저스는 “청년의 열정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사회는 “젊은이들이 도전하다 실패해도 격려하고 다시 지원하는 사회”라는 의미다. 이들에게 계속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기업은 어떠한가. 내가 속한 조직은 구성원들, 특히 젊은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가. 이는 회사의 명확한 목표를 진정성 있게 제시할 때 이뤄진다. 목표의 공유를 위해선 현재의 리더들이 이들과 교류해야 한다. 최근 논문에 따르면 조직 내 업무의 중심에 있는 직원들이 더 많은 아이디어와 의견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공식적 관계에서 리더와 팀 구성원 간 관계가 부정적일 때 중심 내에 있는 직원들의 목소리와 행동이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진정성 있는 소통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의미한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제조업의 스마트팩토리는 결국 단계별 연계다. 이는 제품의 아이디어, 기획, 디자인, 개발 및 판매와 소비자 사후관리까지 각 단계별 연결을 의미한다. 이러한 연결을 위해 소통은 필수다.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고민하기 이전에 내부 구성원과의 소통을 고민하자. 특히 조직 내 젊은이들과의 소통에 집중해보자. 그러기 위해서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만한 진정성 있는 조직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 진정성 있는 목표는 젊은이들의 감성에 불을 지피고, 이들의 유연성을 움직이며, 결국 이들의 유연한 사고와 열정이 조직을 성장시킬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둘째, 젊은 세대와 연계하고 공유하자.
올바른 조직의 비전은 다양한 변수와 불확실성 시대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갈 수 있게 해준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성장하는 기업들의 특징은 공유와 연계다. 모 포털사이트의 육아카페 회원은 260만 명이라고 한다. 젊은 엄마들은 각자의 육아 및 생활에 대한 고민과 정보를 이 카페에 모여 공유한다.
세계적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한국의 젊은이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디지털 플랫폼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의 저서 《노동의 종말》에 의하면 인간은 미래에 창의적인 일에만 몰두할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했다. 현재 전 세계를 주도하는 기업들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전략을 통해 성장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공유와 연계가 필수다. 이러한 흐름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20대와 30대 초반의 젊은이들로, 이들은 개방적이고 공유와 연계에 익숙하다.
기성세대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경험을 이들과 공유하고 연계해보자. 이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불편함에 귀를 기울여 보면 어떨까. 조직의 내부 구성원들은 물론 시장의 젊은 고객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그들과 공유하며, ‘연계형 인프라’를 구축하고, 그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때 우리 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최기석 <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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