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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투어 올 시즌 데뷔한 '새내기' 윤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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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힘들었던 건 퍼팅… 이젠 적응 다 끝났어요"

초반 바람 강해 낯설었지만 모든 샷 안정돼 경기에 집중
7월 2주 연속 준우승 아쉬워…남은 시즌엔 꼭 첫승 해낼 것



[ 최진석 기자 ] “일본 투어에 적응했어요. 올 하반기엔 꼭 우승할 겁니다.”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데뷔한 ‘새내기’ 윤채영(30·한화·사진)은 지난 11일 일본 도쿄 야마하긴자에서 열린 야마하골프의 신제품 발표회에서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가까운 일본인데도 한국 사람을 만나니 너무 반갑다”며 “올해 초에는 낯선 환경과 언어로 인해 외롭고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지금은 매우 즐겁게 경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채영이 일본 투어에 적응했다는 건 성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월 윤채영은 2주 연속 준우승을 했다. 사만사 타바사 레이디스 토너먼트와 센추리21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가 그 무대였다. 200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윤채영은 지난해까지 우승 1회, 준우승 2회 기록을 갖고 있다. 일본에선 우승만 추가하면 한국에서 10년 동안 일군 성적을 1년 만에 수확하는 셈이다.

윤채영은 “7월에 우승할 기회가 왔는데 잡지 못해 너무 아쉽다”며 “하반기에는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일본 투어에서 가장 낯설었던 것은 ‘퍼팅’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잦고 강한 바람이 퍼팅할 때 영향을 많이 준다”며 “시즌 초반엔 바람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젠 안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투어의 대회장은 코스 관리 상태가 좋고 연습 라운드 등 선수들의 경기 여건 확보를 위해 많은 배려를 해준다”며 “경기에 집중할 수 있으니 실력도 늘어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캐디와의 소통에 익숙해진 것도 성적 향상에 도움을 줬다. 윤채영은 “일본인 캐디가 백을 메고 있는데 경기에 필요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캐디와 일본말로 대화하기 때문에 귀도 조금씩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윤채영은 상금랭킹 25위(2861만2066엔)에 올라 있다. 이대로라면 내년 시드도 문제없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나면 일본어 회화 공부를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라며 일본 투어에서 계속 활동할 뜻을 내비쳤다. KLPGA 투어에서 1승 기록을 갖고 있는 그는 국내 투어도 참가하고 있다. 윤채영의 후원사인 한화가 개최한 한화클래식 대회에 참가했고 오는 29일 팬텀클래식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윤채영은 “한국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들 덕분에 일본 투어에서도 힘을 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도쿄=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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