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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스카이TV 대표 "야구중계가 다른 채널 견인…'경주마 전략' 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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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위 케이블채널사업자 김영선 스카이TV 대표

4년간의 구조개혁 결실
채널 운영 '선택과 집중'…시청률 오르며 광고 탄력
나머지 채널로 온기 퍼져…3년새 영업이익 17배 급증

예능 등 자체 콘텐츠 강화…저작권 확보 공격 투자도



[ 유재혁 기자 ] 국내 3위 케이블TV 채널사업자인 스카이TV가 급성장하고 있다. 2013년 369억원이던 매출은 3년 만인 지난해 693억원으로 87% 불어났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억5600만원에서 27억4000만원으로 17배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IPTV와의 경쟁에 밀려 케이블 유료방송채널사업자가 고전하는 가운데 나온 실적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스카이TV는 위성방송사업자 KT스카이라이프의 자회사로 스포츠, 드라마, 예능 등 11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4월 취임 후 3년 넘게 구조개혁을 이끌고 있는 김영선 대표(61·사진)는 실적 개선의 키워드로 ‘경주마’를 들었다.

“취임 후 채널 운영 전략을 ‘마차’에서 ‘경주마’로 바꿨습니다. 한 마리를 때려 달리도록 하면 나머지 말들도 따라 속도를 높이는 것처럼 모든 채널에 고루 투자하기보다 하나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킬러 콘텐츠인 프로야구 중계를 하면 다른 채널과 콘텐츠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습니다.”

김 대표는 반 년 이상 ‘밀당’ 끝에 프로야구 중계권을 확보해 2015년 봄부터 스카이스포츠 채널을 통해 프로야구 5개 경기 중 1개를 중계하기 시작했다.

“프로야구 중계를 시작한 뒤 회사의 존재감이 커져 광고영업에도 탄력이 붙었습니다. 드라마, 트래블, 펫파크(반려동물 콘텐츠) 등 다른 채널의 우수 콘텐츠에도 광고가 자연스럽게 늘었습니다. 100개 미만이던 스카이TV 광고주가 지금은 200개 이상으로 확대됐습니다.”

스카이드라마 채널의 지난달 유료가구 평균 시청률은 0.117%를 기록해 2014년보다 세 배 이상 올랐다. 드라마 초방권(첫 재방송권) 구매와 자체 제작을 강화하면서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달 스카이스포츠 시청률은 0.128%였다. 취임 초기 가구 시청률 0.1% 채널을 두 개 이상 만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김 대표는 4년 전 채널 소유권을 KT스카이라이프에서 스카이TV로 이관하면서 구조개혁을 시작했다. 그는 “이전까지는 플랫폼에 필요한 채널을 운영했다면 지금은 시장에서 필요한 채널을 운영하는 사업으로 패러다임을 바꿨다”며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은 6개 채널을 펫파크 엔터테인먼트 UHD(초고화질)채널 등 장르별로 명확히 해 11개 채널로 정립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가 특별히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콘텐츠 저작권 확보다.

“구매보다 비용이 더 들지만 콘텐츠 저작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플랫폼이 다양해져 저작권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어서죠. 스카이TV는 자체 콘텐츠 비중을 4년 전 10% 초반(편성 기준)에서 올 들어 30% 중반 수준으로 높였습니다.”

김 대표는 드라마에 비해 적은 예산으로 빠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오락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늘렸다. 내년부터는 웹드라마 등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UHD 수급 콘텐츠로는 포식자의 사냥을 포착한 190억원짜리 다큐멘터리 ‘헌트’, 백상아리 세계를 담은 ‘샤크’ 등이 있다. 가수의 생목소리를 담은 예능 ‘주크버스’, 여배우를 앞세운 여행 프로그램 ‘나 혼자 간다’, 아이돌그룹 여자친구, 빅스, 러블리즈 등의 배낭여행 프로그램도 인기다. 또 예술 콘텐츠 ‘건축학개론’ ‘길에서 미술을 만나다’ 등이 호평받았다. 반려동물 콘텐츠 ‘식빵굽는 고양이’, 코레일과 함께하는 힐링 프로그램 ‘슬로TV-레일로드’ 등도 제작했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1981년 KBS PD로 입사해 ‘가요톱텐’ ‘젊음의 행진’ 등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예능국장을 지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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