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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전략] "자율주행차 시대 열리면 지도·센서 등 제작사 큰 보상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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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증권사 리포트… 피델리티자산운용


[ 은정진 기자 ]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업계가 자율주행차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7’에서도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미래자동차가 화두였다.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이 자리에서 가상현실(VR)과 음성인식을 기본기능으로 탑재한 자율주행차를 앞다퉈 선보였다.

자율주행차(self-driving car)란 운전자가 브레이크, 핸들, 가속 페달 등을 제어하지 않아도 정밀한 지도, 위성항법시스템(GPS) 등 차량의 각종 센서로 상황을 파악해 스스로 달리는 자동차다. 자율주행 시장은 2020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은 2020년 전체 자동차 시장의 2%인 2000억달러를 차지한 뒤 2035년까지 1조2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펀드 운용그룹인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마크 윌슨 산업재 연구원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자율주행차 관련 진짜 수혜주는 첨단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을 기반으로 반(半)자율주행 시스템 및 센서, 지도제작, 시스템 통합장치 등 개별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지도 제작사들이 주요 지역에 대한 상세한 지도를 제작하기 위해 치열하게 크라우드 소싱 및 데이터 수집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자율주행차에서 지도 데이터는 그 가치가 매우 높기 때문에 누구든 선점하는 기업은 큰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로프먼트에 따르면 2030년까지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센서는 29개 이상이며 관련한 전체 시장 규모는 360억달러(약 42조4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다. 센서별로 살피면 서라운드 카메라 시장이 87억달러(약 10조2000억원), 초음파 및 장거리 레이더 79억달러(약 9조3000억원), 단거리 레이더 120억달러(약 14조1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윌슨 연구원은 “자율주행차의 자동화 정도가 점차 높아질수록 들어가는 센서 반도체의 용량이 고도화돼 현재 40억달러 규모 센서 반도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낮은 단계의 자동화에 필요한 반도체는 약 100달러에 불과하지만 자동화 단계를 한 단계 올릴 때 필요한 반도체 용량은 세 배가 되는 만큼 고도화하고 비싼 반도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증권업계에선 자율주행 관련 최대 수혜주로 반도체 메모리 테스트 소켓 제조 세계 1위 기업인 ISC와 ADAS 알고리즘 개발업체인 피엘케이를 두고 있는 유니퀘스트 등을 꼽고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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