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전국 최초로 ‘도선사’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했다. 부산 아너 소사이어티로는 127번째의 회원이다. 11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의실에서 안창수 명예도선사(오른쪽)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정택,왼쪽)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부산 아너소사이어티의 회원으로 가입했다.
안 기부자는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학업을 위해 부산으로 혼자 나와 부산고등학교를 다녔고 이후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외항선 선장이 되기 위한 공부를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20여 년 간 외항선을 타고 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다, 1995년 인천항에 정착하면서 도선사가 됐다.
안 씨는 외항선을 탔던 20년 동안 지구 반대편 개발도상국 아이들의 안타까운 삶을 눈으로 목격하고, 언젠가는 이들을 돕겠다는 생각을 하며 도선사로 일하는 20년 동안 매월 30만원씩 저축했다. 2016년 3월 인천항 도선사를 떠나며 마지막으로 그 동안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희사하겠노라 다짐했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아프리카 기니 지역에 학교건립기금을 위한 지원금 1억원을 기탁했다.안 기부자는 추후 학교가 건립되는 기니 지역에 방문할 계획이다.
그는 “평소 마음이 가난한 자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대의 것이라는 무소유의 말을 좋아한다”며 “오늘의 나눔이 끝이 아니라 평생 살면서 남은 시간동안 내가 해야 하는 또 다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정택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부산 아너 소사이어티는 올바른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기부와 함께 전국에서 유일하게 매월 정기봉사도 하고 있고, 시설 아동을 대상으로 멘토링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바다를 닮은 넓은 마음을 부산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이 다들 품고 있어서 인 듯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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