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밀착형 서비스 강화
카카오, AI스피커 예약 시작
[ 이정호/이승우 기자 ]
KT는 인공지능(AI) TV서비스 ‘기가지니’ 가입자가 8개월 만에 20만 명을 돌파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지난 1월 출시된 기가지니는 인터넷TV(IPTV) 셋톱박스 역할을 하며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음악 감상, 생활정보 알림, 교통 정보 등을 제공한다. 지난 6월 가입자 1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3개월도 지나지 않아 추가로 1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지난달 이후 하루평균 가입자 수가 4000명 이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T는 연내 가입자를 50만 명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세웠다.
가입자 20만 명 돌파를 계기로 교통 정보 알림, 음악 감상 등 기가지니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도 강화했다. 버스 도착시간 등 교통정보 서비스 제공 지역을 기존 서울, 경기 지역에서 전국 6대 광역시와 20개 도시로 확대했다. 생활정보 제공 업종도 음식점에서 병원, 마트, AS센터로 넓혔다. 음악 서비스에서는 최근 감상 곡과 많이 들은 곡 재생이 가능하도록 했다.
구구단, 수도 맞히기 등 네 종류의 게임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필재 KT 기가지니사업단장은 “기가지니는 다른 AI 스피커와 달리 TV 화면을 통해 정보를 시청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 확장이 가능하다”며 “가입자들이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도 18일부터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예약 판매 가격은 5만9000원으로 정식 판매가 11만9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예약 구매자에게는 음원 서비스 멜론의 1년 무제한 스트리밍 이용권을 준다. 카카오미니는 카카오의 통합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I)’를 적용했다. 카카오톡 메신저와 음악 재생, 뉴스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약 판매분은 다음달 초중순께 배송된다. 정식 판매 시기는 다음달 말이다.
이정호/이승우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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