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사상 최고가… 삼성전자, 장중 250만원 돌파
코스피 15P 올라 2359…IT업종 실적전망 상향조정
와이엠씨·엘엠에스 등 중소형주는 '낙수효과' 기대
스마트폰 부품주 전망은 엇갈려
[ 최만수/김동현 기자 ] SK하이닉스가 11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250만원대 탈환을 눈앞에 뒀다. 3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정보기술(IT)주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기 시작한 게 강세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8월 한 달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IT주가 증시 주도주로 복귀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상 최고가 찍은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200원(1.65%) 오른 7만38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월24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7만3000원)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3만6000원(1.47%) 오른 249만원에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50만원대 재진입을 코앞에 뒀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한때 250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삼성SDI(5.19%) 삼성전기(4.81%) LG디스플레이(0.95%) LG전자(0.73%) 등 다른 대형 IT주들도 대거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약 30%를 차지하는 IT주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도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5.36포인트(0.66%) 오른 2359.08을 기록하며 6거래일 만에 2350선을 회복했다.
이날 IT주가 일제히 오른 데는 최근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실적 상향 조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동부증권 키움증권 등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 중반대에 달해 2분기에 낸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14조700억원)을 갈아치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16조원 중반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보다 2조원 이상 높여 잡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IT주 강세가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하면서 “상반기처럼 IT주의 나홀로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 등으로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적 개선이 뚜렷한 일부 대형 IT주로 쏠림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주는 디스플레이株에 관심
전방 종목으로부터의 낙수효과가 기대되는 IT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때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만 실적을 기반으로 업종이나 종목에 따른 차별화가 뚜렷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은 디스플레이 관련 종목이다. 와이엠씨 엘엠에스 등 중소형 디스플레이주가 연초 이후 148.62%, 54.68% 상승했다. 와이엠씨는 디스플레이용 소재와 부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엘엠에스는 액정표시장치(LCD)용 부품 제조업체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가 올해 10조원 이상의 설비투자를 진행하면서 부품 및 설비주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상표 키움증권 스몰캡팀장은 “엘엠에스 등 코스닥 디스플레이 종목들은 중국 패널업체들의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주가 상승 원인”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관련 코스닥 부품주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아이폰을 생산하는 애플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부품을 공급하는 비에이치(151.59%)와 인터플렉스(87.74%)는 올해 주가가 치솟았다.
하지만 휴대폰 지문인식 센서칩 등을 개발하는 멜파스와 크루셜텍은 연초 이후 47.36%, 33.00% 하락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대폰에 쓰이는 디스플레이의 주력이 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넘어가면서 LCD용 센서칩을 공급하는 멜파스 등의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 IT주가 강세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중소형 IT주는 주력 품목이 무엇이냐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될 수 있다”며 “전방 기업들의 투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관련 수혜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만수/김동현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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