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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떡잎' 키우는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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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10억 투자 유치
59개 스타트업 자금 지원

펀딩·맞춤 컨설팅 받은 식품업체 매출 세 배 급증



[ 오형주 기자 ]
크라우드펀딩이 농식품 분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새로운 ‘돈줄’로 떠오르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도입 1년여 만에 투자 유치액이 10억원을 넘었다. 절대규모가 크다고 할 순 없지만 크라우드펀딩이 벤처캐피털 같은 큰손으로부터 한번에 거액을 투자받는 게 아니라 다수의 일반인에게서 소액을 투자받는 방식이란 점에 비춰볼 때 무시 못할 규모라는 평가다.

◆농금원, 맞춤형 컨설팅 제공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약 1년간 59개 기업이 총 10억8000만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비슷한 기간 도·소매업의 크라우드펀딩 모집액이 20억원, 금융·보험업이 11억원, 전기·가스·수도와 교육업이 각각 5억원가량인 데 비하면 결코 작지 않은 성과다.

그동안 농식품 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민간투자가 활성화되지 않아 스타트업이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월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크라우드펀딩 기법을 농식품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식품부는 농식품 분야 스타트업이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하면 이득이 클 것으로 판단해 도입을 추진했다. 지난해 6월 농금원에 ‘크라우드펀딩 농식품 전용관’ 홈페이지를 개설하면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농금원은 크라우드펀딩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회계·법률 자문, 홍보 동영상 제작 등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펀딩 희망 기업에는 크라우드펀딩에 관한 기본교육과 함께 참여 방법 등을 현장 코칭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올해는 7월까지 35개 기업이 펀딩에 참여해 29개 기업(83%)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51개 기업이 참여해 30개 기업(59%)이 성공한 지난해보다 성공률이 높아졌다.

◆펀딩 성공 후 매출·인지도 ‘쑥쑥’

수제버거 브랜드 ‘바스버거’를 운영 중인 테이스터스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위한 전환사채 발행 과정에서 농금원의 ‘맞춤형 컨설팅’ 덕을 톡톡히 봤다. 전환사채 발행을 위해선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때 기준이 되는 전환가격에 회계법인의 평가가 필요하다. 테이스터스는 농금원에 회계자문을 의뢰해 회계법인의 평가보고서를 받을 수 있었다. 회계법인의 전환가격 평가보고서로 투자자에게 신뢰를 준 테이스터스는 성공적인 청약을 이끌어냈다. 모집한 자금으로 경기 성남시 판교에 바스버거 6호 직영점을 새로 열었다.

그 결과 2015년 6억3000만원이던 바스버거 매출은 지난해 17억4000만원, 올해는 7월까지 20억원을 넘어서는 등 급성장을 이뤘다. 서경원 테이스터스 대표는 “올해는 4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준비된 사업자에게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은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생과채를 이용한 파인애플식초 등 음용식초를 제조하는 보늬푸드는 크라우드펀딩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농금원에서 컨설팅 지원을 받아 두 번에 걸친 펀딩을 모두 성공하면서다. 홍성완 보늬푸드 대표는 “모집 자금 중 일부를 활용해 청소년 쉼터, 아동보호센터 등 사회공헌활동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종 농금원장은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으로 투자 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이 농식품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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