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맵 적용 ‘누구’ 대화 수 하루 480만건 이상
음성으로 전화·문자 서비스, 11월 추가 제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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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을 음성으로 통제하는 시대가 열린다. 이른바 말로 하는 'AI(인공지능) 내비게이션'이 본격화된다.
SK텔레콤은 ‘T맵’에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탑재한 차세대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x누구(T map x NUGU)’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스마트폰 기반의 내비게이션이 인공지능과 연결돼 길 안내뿐만 아니라, 음악·날씨·일정 등을 말로 이용하는 ‘카 라이프 서비스’가 가능하졌다.
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은 "지난해 9월 ‘누구’가 첫 선을 보인지 1년만에 집 안에서 자동차로 영역을 확장했다"며 "T맵의 음성 지원이 단순히 한 두 단어의 음성을 텍스트로 바꿔 검색을 지원하는 수준이었다면, T맵x누구는 음성만으로 내비게이션 고유의 기능은 물론 ‘누구’가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운전 중 음성 만으로 내비게이션 조작…"안전성 및 편의성 강화"
우선 내비게이션 기능에서 T맵x누구는 운전 중 화면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 목적지를 신규 설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음성 명령을 통해 언제든 근처에서 가장 저렴하거나 가까운 주유소를 찾을 수 있다. 근처 주차장을 찾을 수도 있고, 사고상황 등 도로교통 정보를 알려달라고 할 수도 있다. 길 안내 볼륨을 조절하고, T맵을 종료하는 것도 터치 없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또한 오는 11월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T맵 사용 중 걸려 온 전화를 음성명령으로 수신하거나 “운전 중” 문자 송부, 도착 예정시간 문자 송부 등을 선택하게 하는 신규 기능을 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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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에서는 내비게이션 화면도 고객 친화형으로 개선된다. 기존 T맵 전화 수신 화면에서는 전화 수신 화면이 내비게이션 화면을 가려 화살표와 안내지까지 남은 거리만 작게 표시되었으나, 바뀌게 될 화면에서는 기존의 내비게이션 화면을 그대로 유지한 채 화면 아래쪽에 전화한 사람의 정보가 표시된다.
강화되는 T맵의 기능은 내비게이션 뿐만이 아니다. 프로야구 경기결과, 주요 뉴스 브리핑, 라디오 듣기, 날씨 및 운세 조회 등은 T맵 업그레이드 만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T맵 외에 ‘누구’ 앱을 추가로 설치하면 멜론을 통한 음악 감상과 구글캘린더를 활용한 일정 조회가 가능하다. 음악 감상의 경우 한 곡을 지정하거나 가을 음악이나 여행 음악과 같이 특정 테마를 지정할 수도 있다. 최신곡 Top10과 같이 랭킹을 묶어서 들려 달라고 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다가올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시대에는 T맵이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자동차 운전뿐만 아니라 이동 중 운전자의 시간 활용을 돕는 ‘나만의 비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 음성만으로 프로야구, 뉴스, 일정 조회 등 가능
T맵x누구는 엔진소리, 바람소리, 대화상황 등 다양한 자동차 소음 환경에서의 학습을 통해 음성인식 성공률을 최고 96%까지 향상시켰다. 인공지능 ‘누구’가 1000만에 달하는 사용자 기반을 확보함에 따라 음성인식 인공지능의 성능도 더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T맵은 지난해 7월 타 통신사 사용자들에게 유료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무료로 개방한 후 시장지배력과 사용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이렇게 쌓인 빅데이터가 서비스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8월 현재 월 사용자(AMAU, Average Monthly Active User)가 1014만에 달하며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의 약 68%를 점유하고 있다. T맵의 일 평균 사용자(ADAU, Average Daily Active User)가 240만 명에 달한다. 이들 이용자가 2건씩만 음성명령을 이용해도 매일 인공지능이 학습 가능한 데이터가 480만 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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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대수 20만 여대로 국내 1위인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의 하루 대화 횟수가 약 50만~60만건인 점을 감안하면 머신러닝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10배나 늘어났다.
한편 ‘T맵x누구’의 기본 설정은 터치식으로 구동된다. 환경설정에서 음성 구동어(Wake Word)로 시작하기를 선택할 수 있다. 구동어는 ‘아리아’, ‘팅커벨’ 두 종류 중 선택 가능하다.
T맵x누구 업데이트는 이날 삼성 갤럭시 S7 및 S7엣지 이용자들에게 먼저 적용된다. 통신사에 관계없이 이날부터 원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오는 15일부터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선 다운받을 수 있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전 모델로 확대된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오는 10월에 업데이트 버전을 이용할 수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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