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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현대차그룹 시총 7년 만에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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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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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그룹, 삼성·SK 이어 3위로
    IT·화학 호조…전장사업 급성장



    [ 강영연 기자 ] LG그룹의 시가총액이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치고 삼성그룹과 SK그룹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SK에 2위 자리를 빼앗긴 데 이어 3위도 LG에 내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그룹 16개 상장 계열사(우선주 포함)의 시가총액은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96조8830억원이다. 같은 날 현대차그룹 16개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95조58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패널가격 상승과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으로 LG디스플레이(6.45%)와 LG전자(4.59%)가 각각 급등한 가운데 현대차(-1.43%)가 하락한 게 두 그룹의 시가총액 순위를 갈랐다. 현대차는 중국 사업 부진 등으로 7월 이후 지난 5일까지 13.48% 하락했다.

    LG그룹 시총이 현대차그룹을 넘어선 건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2010년 5월 이후 현대차그룹 시총은 빠르게 증가해 2012년에는 LG그룹의 두 배가 넘기도 했다. 하지만 올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말 70조원 수준에 머물렀던 LG그룹 시총은 올 들어서만 23조원(32.3%) 이상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그룹 시총은 올 들어 6.2% 감소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SK그룹에 시총 2위 자리를 8년 만에 빼앗긴 데 이어 석 달 만에 3위 자리도 LG그룹에 내주게 됐다.

    LG그룹은 정보기술(IT)부문과 화학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 특히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등으로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차 등 계열사 실적이 대부분 악화되고 있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맏형인 현대차는 노동조합의 국내 파업 강도, 중국 내 부품공급망 운영 정상화 여부 등이 9월 이후 실적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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