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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수입액, 7년째 연 20%대 성장
맥주는 2014년 처음으로 수입액 1억달러를 넘어섰다. 5년 연속 연 20%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독한 술을 기피하고 ‘혼술(혼자 마시는 술)’을 즐기는 트렌드가 영향을 끼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수입액 1위는 일본 맥주가 차지했다. 아사히, 기린, 산토리, 삿포로 등 일본 4대 맥주가 국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맥주는 2015년까지만 해도 줄곧 2위에 머물렀지만 작년에 중국 맥주에 밀려 3위로 주저앉았다. 올해도 중국 맥주의 약진은 계속되고 있다. 올 들어 7월까지 중국 맥주 수입액은 2073만달러로, 독일 맥주(1463만달러)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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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맥주는 국내 수입맥주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3년 2793만달러 △2014년 3321만달러 △2015년 4107만달러 △2016년 5120만달러로 해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아사히, 기린, 삿포로 등 일본 맥주회사들은 일본 내 맥주사업이 부진하자 한국을 비롯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사히는 작년에 서유럽과 중동에서 맥주 회사를 사들였고, 삿포로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의 수제맥주업체 앵커브루잉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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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시장은 침체
위스키 수입은 계속 감소세다. 작년 위스키 수입액은 1억6612만달러로, 전년 대비 11.7% 감소했다. 침체된 위스키 시장에서 그나마 캐나다산의 약진이 눈에 띈다. 캐나다 위스키 수입액은 2013년 21만7000달러에서 지난해 174만6000달러로 8배 이상 증가했다. 위스키 수입국 순위에서도 중국을 제치고 4위에서 3위로 올랐다. 올해 1~7월 수입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5% 증가해 주요국 중 가장 많이 늘었다. 이 기간 스카치위스키(영국)의 수입액은 14.8%, 미국산 수입액은 15.9% 감소했다.
업계에선 작년 4월 글렌피딕으로 유명한 위스키회사 윌리엄그랜트앤선즈가 저도주 위스키 ‘그린자켓’을 출시하면서 캐나다산 원액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전까지 국내에서 유통되는 캐나다 위스키는 크라운로얄과 캐네디안클럽 정도였다.
업계 관계자는 “캐나다산 위스키는 스카치위스키보다 목넘김이 부드럽고 탄 맛이 나지 않아 독주에 익숙하지 않은 입문자나 여성들이 마시기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스카치위스키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규모지만 성장 여력이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세 꺾인 칠레 와인
지난해까지 정체됐던 와인시장은 올 들어 7월까지 수입액(1억1145만달러)이 4.6% 늘었다. 국가별로는 프랑스 와인이 1등 자리를 지키고 있다. 프랑스 와인 수입액은 지난해 6053만달러로, 전년보다 6.5% 늘었다. 올 들어 7월까지는 5% 증가한 3414만5000달러였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관세가 사라지면서 와인 신흥강자로 떠올랐던 칠레 와인은 작년부터 성장세가 급격하게 꺾였다. 작년엔 1.4% 줄었고, 올 들어서도 0.5% 늘어나는 데 불과했다. 2013년엔 칠레 와인의 수입액 증가율이 19.6%에 달했다.
와인업계 관계자는 “한때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제3세계 와인이 유행했지만 소비자들이 정통 프랑스 와인 쪽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라/이유정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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