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6일 네이버의 실적 성장세가 하반기에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110만원에서 95만원으로 하향,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네이버가 미래 기술 투자를 위한 인력 확보, 쇼핑 거래 비용 증가와 같은 투자 성격의 비용 집행이 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이익 성장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2분기 이후 정체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사업은 광고 매출과 쇼핑 사업의 성장이 지속돼 큰 우려가 없으나, LINE은 신규 광고 서비스의 성장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게임 분야와 스티커 매출이 둔화되고 있다.
안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기술 투자로 인한 인건비 증가와 마케팅 비용 증가까지 더해져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가 추정한 네이버의 3분기 매출액은 1조1200억원, 영업이익은 2857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1.2% 증가한 수치다.
안 연구원은 "네이버는 인터넷 산업의 고성장과 독보적인 경쟁력 등으로 고주가수익비율(PER)에 거래되는 대표적인 주식 중 하나"라며 "지난 6월 이후 주가가 24.5%정도 조정 받았음에도 여전히 NH투자증권의 추정치 기준 올해 PER이 29.9배 수
준으로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도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으로 2800억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정체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내년에는 비용 상승세가 일단락돼 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네이버의 내년 매출액이 5조1400억원, 영업이익은 1조3700억원으로 올해 대비 각각 13.4%, 17.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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