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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문재인 대통령 대화노선은 헛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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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핵폭주'

북한의 6차 핵실험 강행 후 한국 대북정책에 비판수위 높여



[ 도쿄=김동욱 기자 ] 북한이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을 계기로 한국 정부의 대화 중시 대북정책에 대한 일본 언론들의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남북대화를 북한 핵문제의 돌파구로 삼으려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실패로 끝났다”고 4일 보도했다. 야구선수가 공을 헛스윙하는 것을 의미하는 ‘가라부리(空振り)’라는 단어를 사용해 ‘한국의 대화 노선이 헛스윙했다’는 공격적인 제목도 달았다.

이 신문은 이어 한국이 대북 압력을 강화하는 데는 미국, 일본과 협조하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군사제재에 대해선 일관되게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짚었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하면서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의 참상이 일어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미국에 쐐기를 박은 점 등을 제시하며 문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북핵 문제를 대화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이 신문은 하지만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와 한국을 사정권으로 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잇달아 하면서 문재인 정부 내에서도 ‘대화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비관적인 목소리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트위터에서 “한국은 북한에 대한 유화적인 입장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깨닫고 있다. 그들은 그저 하나만 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겨냥해 비꼬았다’고 언급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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