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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겁에 질려 팔 때…외국인·기관은 '공포'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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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충격에 코스피 28P 하락
개인 3400억 넘게 '팔자'…기관 3000억 순매수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5847억원 담아



[ 최만수/하헌형 기자 ] 북한의 6차 핵실험 강행에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코스피지수가 2320선으로 밀렸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원화 약세)했다. 국고채 금리가 치솟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우려했던 외국인 투자자의 투매는 나타나지 않았다. 외국인은 주식과 지수선물을 사들이며 오히려 ‘저가 매수’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를 비롯한 국내 금융시장에 ‘후폭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세계 경기 회복, 견조한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기초체력) 요인이 지수를 떠받치면서 증시 낙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원·달러 환율 1130원대로 급등

코스피지수는 4일 28.04포인트(1.19%) 하락한 2329.95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40.80포인트(1.73%) 급락한 2316.89로 개장한 뒤 하락폭을 조금씩 줄였다. 북핵 위험에 불안을 느낀 개인투자자들이 3434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기관투자가가 3164억원, 외국인이 66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며 낙폭을 줄였다.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채권 가격 하락)했다. 시장 지표 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35%포인트 오른 연 1.782%에 마감했다. 10년 만기 국고채와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각각 0.034%포인트와 0.035%포인트 상승한 연 2.305%, 연 2.001%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0원20전 뛴 1133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113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이다. 한국의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금리)은 이날 해외시장에서 전날 종가(0.60%포인트)보다 0.04%포인트 높은 0.64%포인트대로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급락할 가능성이 클수록 상승폭이 커져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날보다 14.52% 올랐다. 변동성지수 상승폭은 우려했던 만큼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에 무력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던 지난달 9일에는 25.20%까지 치솟았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주당순자산) 1배인 코스피지수 230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지수회복에 ‘베팅’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주식 현물 외에도 코스피200 선물을 7667계약(584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는 지난 7월31일 이후 최대 규모다. 지천삼 한국거래소 주식파생시장부장은 “선물 매매는 미래 주가 방향성에 더 비중을 두는 경향이 있다”며 “외국인이 지수 조정이 단기에 끝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을 제외한 과거 다섯 차례의 북한 핵실험 발생 당일 코스피지수는 모두 하락했지만 10거래일 안에 대부분 낙폭을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핵실험(2006년 10월9일) 이후 코스피지수는 2.4% 급락했지만 10거래일 후엔 핵실험 전보다 0.91% 올랐다. 파장이 길었던 5차 핵실험(2016년 9월9일) 때도 10거래일 후 핵실험 전 지수로 복귀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북한 핵실험이 미국과의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미국이 의회 개회와 예산안 심의 등 자국 내 큰 현안을 앞두고 있어 압박을 높이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당분간 코스피지수가 2300대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핵실험과 달리 이번 북한 리스크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수가 당분간 강하게 반등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만수/하헌형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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